산업 자동차-업계·정책

수입차업체 중고차 ‘물관리’ 나섰다…BMW등 무상보증·할부금융 서비스 매장 운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0.13 13:47

수정 2014.11.07 13:11



수입 중고차 시장이 프리미엄 시대를 맞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이 사고 유무,할인서비스,사후 관리 등 서비스를 강화해 중고차 ‘물관리’에 나선 것이다.

수입차업체들이 운영하는 매장에는 기존 수입차를 소유하던 고객이 신차로 바꾸면서 내놓은 차량과 시승차,협찬 차량 등도 다수 포함돼 있다. 수입차업체는 기존 자사 차량을 소유하던 고객을 신차 구매로 유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중고차까지 꼼꼼한 서비스를 제공해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어 중고차 시장에 신경을 쓰고 있다. 국내 소비자는 일반 매매시장에서 구매할 때 주먹구구식 가격정책과 사고경력 위장 등 불신을 해결할 수 있고 신차에 필적할 만한 할부금융 및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중고차 매장을 찾고 있다.


◇중고차도 신차 서비스 대우=본사의 중고차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BMW코리아와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가 대표적이다.

BMW코리아가 최근 도입한 ‘BMW 프리미엄 셀렉션’은 신차에 적용되는 서비스를 중고차에도 전격 적용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이 서비스는 무상보증과 할부금융서비스 등 새차 구입 때와 동일한 조건으로 판매한다. 사실 기존 일부 수입차업체들은 인증 중고차 제도를 시행중이지만 이는 전사적 차원이 아닌 딜러 중심으로 중고차 성능과 품질만을 일부 보증하는 수준에 그쳤다.

특히 BMW는 무사고 5년 10만km 이하의 새차 같은 BMW와 MINI 중고차만 취급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12개월의 무상보증서비스와 전국공식서비스센터의 애프터서비스, 24시간 긴급출동서비스, 72가지 정밀 차량 체크, BMW 할부금융 프로그램 등 신차구매고객과 동등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BMW 코리아는 중고차의 이력을 투명하게 하기 위해 기존 BMW 차량을 100% 데이터베이스화했다.

지난 2003년 10월 중고차 전시장을 오픈한 다임러크라이슬러도 전세계 공통으로 적용되는 중고차 비즈니스 프로그램인 ‘iD1’를 가동중이다. 업계 최초로 이 제도를 도입한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 역시 중고차 매입에서 점검 및 수리, 재판매, 보증까지 책임지는 포괄적인 보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프리미엄 서비스 정책은 높은 매출 신장에 기여했다.다임러크라이슬러의 중고차는 올 9월까지 총 160대가 입고돼 이 가운데 총 125대가 판매됐다. 이는 지난 2004년 같은 기간 총 91대 판매보다 37%가 향상된 것이다. 인기 모델은 크라이슬러 PT크루저, 세브링 컨버터블, 그랜드 체로키 디젤, 그랜드 보이저 등이다.

◇디젤차·클래식카 등 매장 특성 다양=디젤모델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푸조 중고차 전시장의 인기 모델은 컨버터블 206CC과 407 HDi이다. 특히 디젤승용차인 407 HDi 는 현재 중고시장이 아닌 일반시장에서도 판매가 높은 푸조의 2005년 베스트셀러이기 때문에 매물이 들어오면 즉시 판매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푸조는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차량을 매매하는 고객이 시장 가격 분석 시스템과 중고차 가격 책정 시나리오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 6월부터 ‘포르쉐 인증 중고차 프로그램’을 실시중인 스투트가르트 스포츠 카㈜도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포르쉐를 찾는 고객의 특징은 클래식 매니아들이 주된 층을 이룬다.최근에는 럭셔리 SUV 카이엔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


마이클 베터 스투트가르트 스포츠 카㈜ 사장은 “포르쉐처럼 연식을 불문하여 사랑을 받고 있는 차들은, 클래식 카가 인기가 많은데 포르쉐 인증 중고차 프로그램을 통해 클래식 카를 비롯한 다양한 모델이 모여 고객들의 선택폭도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드코리아는 국내 최초로 수입차 업체가 직접 운영하는 수입 중고차 전문 사이트를 운영중이다.
포드 중고차는 매달 매매조합에서 발행되는 가이드 북을 기준으로 시세 기준에 맞게 가격을 정하지만 수요가 많은 유럽차종의 경우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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