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암에 이어 프로 데뷔 첫 라운드에서도 위성미의 인기는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능가했다.
한낮 기온이 37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 진행된 이날 2000여명의 갤러리가 찾았고 이 가운데 약 500명이 위성미를 따라다녔다. 반면 소렌스탐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갤러리는 40명 안팎에 불과해 소렌스탐의 명성이 위성미에 의해 가려졌다.
짧은 퍼팅 번번히 놓쳐
○…이날 위성미는 퍼팅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같은 조에서 플레이를 펼친 크리스티 커(미국)에 비해 티샷을 평균 20야드 이상 날리며 장타를 과시했으나 3m 이내의 버디 찬스를 번번이 놓친 것.
5번홀(파4)에서는 홀 1.2m 거리의 버디 기회를 날린 위성미는 곧바로 이어진 6번홀(파3)에서도 약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고 말았다. 13번홀(파3)에서 짧은 퍼트를 버디로 연결시키지 못한 위성미는 다음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중위권으로 추락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위성미는 경기후 "버디 찬스를 많이 맞았지만 조금씩 컵을 빗겨가 어려움을 겪었는데 남은 경기에서 퍼트에 더 신경쓰겠다"며 연습 그린으로 이동했다.
“손녀가 자랑스럽다”
○…이날 대회장에는 위성미의 할아버지 위상규옹(77) 등 가족과 친인척들이 대거 찾았다.
지난 10일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했다는 위옹은 “손녀가 자랑스럽고 기특하다”며 “열심히 해서 주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으면 한다”며 18개홀을 힘겹게 따라다녔다.
이날 위옹 주변에는 위성미의 부모와 큰아버지, 외삼촌 등 여러 친인척들이 함께 했고 위성미의 멋진 샷이 나올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는 등 열심히 응원했다.
/김세영기자
■사진설명=미국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 빅혼GC에서 14일 열린 미 여자프로골프협회(LPGA) 삼성 월드챔피언십에 참가한 위성미가 경기를 마친후 몰려드는 자신의 팬들에게 사인해주고 있다.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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