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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월드는 골프황제의 땅…후나이클래식 21일 개막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0.19 13:49

수정 2014.11.07 12:59



“이번 대회를 시즌 최다 상금 경신을 위한 디딤돌로 삼겠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시즌최다 상금 경신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우즈는 2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디즈니월드 리조트의 매그놀리아GC(파72·7516야드)&팜GC(파72·7015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후나이클래식(총상금 440만달러)에 출전해 지난 시즌 비제이 싱(피지)이 수립한 시즌 최다 상금(1090만5166달러·29개 대회 출전) 경신을 향한 시금석 마련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79만2000달러. 따라서 우즈가 우승할 경우 현재 991만3024달러(19개 대회 출전)를 획득중인 우즈의 시즌 상금은 1070만5024달러로 늘어나게 돼 싱을 20여만달러 차로 추격하게 된다. 올 시즌 일정이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 등 총 3개 대회가 아직 남아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그 가능성은 아주 높다.

우즈가 이 대회 우승에 집착하는 이유는 또 있다. 자신의 프로 데뷔(1996년) 후 생애 첫승을 거둔 대회인데다가 이번에 우승하면 매직 킹덤(디즈니월드 리조트)에서만 통산 3승을 거두게 되기 때문이다.

이 대회는 두개의 코스에서 개최된다.
다소 난이도가 떨어지는 팜코스에서 4라운드 중 1라운드를 치르게 되고 나머지 일정은 매그놀리아 코스에서 소화된다. 특히 매그놀리아 코스는 이번 대회를 위해 300야드 이상을 늘려 전장이 7516야드가 됨으로써 TPC코스 중 ‘롱기스트 5’에 들 만큼 난이도가 높다. 기승을 부리는 계절풍이 다소 변수로 예상되지만 전장이 늘어났다는 것은 우승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는 우즈로서는 청신호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싱의 저항 또한 만만치 않을 듯하다. 월드 랭킹 1위와 상금 랭킹 1위 복귀가 물건너간 상태에서 시즌 최다 상금 기록만은 반드시 지키겠다는 배수진으로 우즈와의 정면 대결을 선언하고 나선 싱의 선전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또한 ‘다크호스’의 출현도 배제할 수가 없다.
우즈 이후 데이비드 듀발(1997년), 호세 코세레스(2001년), 그리고 디펜딩 챔피언 라이언 파머 등이 각각 프로 데뷔 후 생애 첫승을 이 대회에서 거둠으로써 이 대회가 이른바 ‘루키 등용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리안 트리오’ 중에는 나상욱(21·코오롱)이 유일하게 출전해 생애 첫승에 도전하게 된다.


/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

■사진설명=19일(한국시간) 열린 미PGA투어 후나이클래식 연습라운드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페어웨이에서 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플로리다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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