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52)은 현재 프랑스 국립방송 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이자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특별음악고문,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고문이다. 또 지난 97년 한국과 일본 연주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올해 초 서울시향 예술고문으로 취임하면서 고국 방문이 잦아진 그가 이번에는 특별음악고문으로 있는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국을 찾는다.
도쿄필의 첫 공연지는 일본 도쿄. 오는 31일 일본 도쿄 오페라시티홀을 시작으로 11월1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아트센터를 거쳐 11월7일 부산 문화회관, 9일 제주 문예회관, 11일 경기 과천시민회관, 1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13일 인천 문화예술회관에서 연이어 공연을 펼친다.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5번 혁명’을 비롯해 일본 작곡가 토시오 호소가와의 ‘먼 풍경’,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협주곡’ 등을 들려주는 이번 연주회의 하이라이트는 정명훈과 한·일 양국 신예 연주자들의 만남. 현재 미국 하버드대에 재학중인 첼리스트 고봉인군과 일본의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 사야카 쇼지가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정교한 기교와 호흡을 필요로 하는 브람스의 이중협주곡을 통해 자신들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할 예정이다.
한편, 정명훈은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이 없는 11월6일 경기 분당 성남아트센터에서 그가 음악감독으로 있는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또 한차례 연주회를 펼친다. 베토벤의 ‘교향곡 6번’과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4번’ 등이 연주되는 이번 연주회는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한국 데뷔 무대다. 도쿄필 공연은 4만∼12만원, 아시아필 공연은 2만∼6만원이다. (02)518-7343
/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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