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지난달 31일 국권회복과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한 매천 황현선생(1855년 12월∼1910년 9월·사진)을 11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전남 광양 태생으로 시문에 능했던 선생은 고종 22년인 1885년 생원진사시에 장원으로 급제했으나 시국의 혼란함을 개탄해 향리에 은거했다.
선생은 당시 전남 구례 월곡마을에 은거하며 매천야록(梅泉野錄), 오하기문(梧下記聞), 동비기략(東庇紀略) 등을 저술하는 한편, 1899년 ‘언사소’를 조정에 올려 부정부패 해소 및 국정을 바로잡기 위한 방책을 제시했다.
선생은 1905년 을사늑약이 강제로 체결되자 ‘문변삼수(聞變三首)’라는 시로 을사5적의 매국행위를 규탄하는 한편, ’오애시(五哀詩)’를 지어 민영환, 조병세 등 을사늑약에 반대해 자결, 순국한 애국지사를 애도하고 우국충정을 기렸다.
선생은 1910년 8월 일제의 한일합방조약으로 국권이 피탈되자 국치를 통분하며 같은 해 9월10일 절명시 4편과 유서를 남기고 자결, 순국했다.
정부는 1962년 선생의 공훈을 기려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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