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계열의 로템이 북미지역에서 최초로 무인 철도차량 공급계약을 수주했다.
로템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는 2010년 동계올림픽을 목표로 개통될 예정인 밴쿠버 국제공항 연결 철도 노선에 투입될 완전 무인운전 경전철 40량을 약 800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캐나다 정부 및 민간 사업자인 SNC-라바린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캐나다 최초의 민·관 협력사업이다. 총연장 18.5㎞의 캐나다라인에 2량 1편성 완전 무인운전 경전철 40량이 3분 간격으로 밴쿠버 국제공항과 도심간에 연결 운행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로템은 무인운전 차량만으로 도시철도를 구성하고 있는 밴쿠버에 신개념의 무인운전 차량을 납품하게 되는 쾌거를 이룩했다. 특히 세계 최대 업체인 봄바르디에사를 포함한 유럽 및 일본 차량 제작사와 최종 경합을 벌여 수주에 성공하면서 세계 철도차량 시장에서 로템의 기술력과 무인운전 시스템 납품 능력을 입정받게 됐다.
로템 관계자는 “전세계 철도차량 시장의 약 20%를 점하는 북미 시장 진출에 한층 힘을 더하게 됨은 물론 국내 무인운전 차량 공급 실적에 대한 논란을 잠재울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2010년 열릴 동계올림픽 기간 중 운행할 예정이어서 국산 경전철에 대한 홍보효과가 대단히 클 전망이다.
한편 로템은 지난 2004년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및 살바도르 주정부와 전동차 104량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한 건에 대해 이날 출고식을 갖고 브라질 현지로 선적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 hwani9@fnnews.com 서정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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