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수출주인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후방 부품업체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휴대폰·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부문과 현대차의 4·4분기 이후 실적 개선 전망 등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그수혜가 예상되는 납품업체들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한양증권 김연우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나 현대차의 내수 및 수출확대는 관련 부품업체들에 호재”라면서 “주력 부품업체 중 최근 주가가 저평가됐거나 반등 여력이 높은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성전자 후광종목 노려라=증권 전문가들은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액정표시장치(LCD)보다 업황이 좋고 수출 증가가 예상되는 반도체·휴대폰·PDP 부품주를 노려볼만 하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프롬써어티와 피에스케이가 수혜주로 꼽힌다. 프롬써어티는 3·4분기 누적순익 60억원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다. 낸드 플래시용 메인 테트터 개발과 매출처 확대, 아이테스트의 지분법평가이익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메리츠증권과 CJ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로 2만1300원과 2만2000원을 제시했다.
피앤텔·이랜텍·디에이피 등은 삼성전자 휴대폰 부문 수혜주다. 최근 증권사 러브콜이 쇄도한 피앤텔은 삼성전자 휴대폰 출하량 증가 등으로 실적 호전이 예상되면서 국내외 증권사로부터 ‘매수’ 의견이 봇물을 이뤘다. 피앤텔의 삼성전자 납품 비중은 90%가 넘어 삼성전자와 주가·실적이 연동해서 움직인다. 또 이랜텍과 디에이피는 삼성전자 위주의 ‘안정적 수익구조’와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증권사들의 목표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PDP 부품주 가운데 다윈텍은 5.22% 급등한 1만2100원을 기록했다. 대주전자재료는 전주 말 14.91% 급등한데 따른 부담으로 주가가 5%가량 빠지면서 조정받았지만 여전히 투자매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비중 높고 해외직수출 업체 주목=현대차 수혜종목 가운데서는 해외 동반진출 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높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수혜와 글로벌 아웃소싱 수혜가 동시에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요건을 충족하는 업체로는 코스닥시장의 성우하이텍·평화정공과 코스피 시장의 화승알앤에이·한라공조로 아웃소싱 수혜와 외형성장 및 이에 따른 수익성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고 있다.
교보증권 임채구 애널리스트는 “부품주는 완성차 주가에 후행하는 모습”이라면서 “수출 및 내수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어 주가 조정시 저가 매수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차 후광 업체 중 상당수가 납품비중 50% 이상에 해외동반진출에 나선 만큼 해외 직수출 비중이 높은 업체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세종증권 윤태식 애널리스트는 “현대차 납품비중이 높을수록 단가인하 압력을 받게 돼 결국 수익성 제고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면서 “이같은 압력이 통하지 않는 해외직수출 비중이 높거나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평화정공은 작년 해외직수출 비중이 10%에서 올해 15%까지, 화승알앤에이는 작년 11%에서 올 16%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유망하다는 분석이다
/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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