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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6일의 투자전략]“중장기적 대형주 저가 분할매수할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2.15 13:56

수정 2014.11.07 11:14



시장은 연방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이라는 카드까지 받아들었다.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연방금리 인상 행진이 내년 1·4분기를 전후해 그 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시장은 지난 10월과 11월 초 ‘유가 급등→인플레 압력→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의 마지막 수순을 밟게 되는 셈이다.

지난 90년 이후 연방금리가 동결됐던 기간은 모두 5차례 정도로 볼 수 있다. 평균 기간은 약 14개월이었으며 이 기간 중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평균 16%가 상승했다.
정보기술(IT) 버블 이후인 지난 2000년 5월에서 12월까지의 주가만 유일하게 하락했을 뿐 연방금리가 동결된 기간에 주가 흐름은 매우 안정적이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가운데 금리 하락기를 제외한 금리인상 행진이 끝난 이후의 동결 기간만을 따지더라도 주가상승률은 평균 1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번 연방금리 인상이 마무리된 이후의 향후 주가 흐름을 안정적으로 기대해도 좋을 근거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단기적인 상승 모멘텀은 대부분 노출되거나 소진된 상태다. 내년 1월 시장에 대한 전망 내지는 4·4분기 실적 등 새로운 모멘텀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위로는 다소 갇힌 국면이 연출될 것으로 본다.

물론 연말 랠리나 윈도드레싱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버릴 수도 없겠지만 적극적인 시장 대응을 예상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주식형 수익증권으로의 지속적인 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도 압력이 크다는 점은 기말 수익을 확정하려는 움직임이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미 양 시장에서 대형주의 상대적 부진이 해소되는 현상 역시 연말을 앞두고 과도한 리스크를 좇기보다는 2005년 증시를 안정적으로 마치려는 투자자의 심리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당분간 시장은 크게 오르지도, 그렇다고 크게 빠지지도 않는 좁은 박스권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시장은 기관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수동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
중소형주에 대한 짧은 매매나 중장기 보유 목적으로 대형주를 저가 분할매수하는 것이 연말까지의 적절한 투자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승우 키움닷컴증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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