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남조류 ‘스피루리나’단백질등 영양 풍부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2.26 14:02

수정 2014.11.07 11:05



남조류의 일종인 스피루리나가 영양보조식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클로렐라보다 영향적으로 우수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스피루리나 설명회에 참석한 독일 미생물학회장 오토 풀쯔박사는 “스피루리나는 단백질 함량이 60%에 달하고 12종의 비타민과 18종의 아미노산 등 총 49종의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있다”며 “이에비해 클로렐라는 항산화비타민인 베타카로틴의 함량이 스피루리나의 3분의 1에 그치는 등 영양소 함유량이 전반적으로 낮다”고 주장했다.

또 소화흡수율도 스피루리나는 90%나 되지만 클로렐라는 세포벽이 두꺼워 60%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스피루리나가 지구에서 가장 먼저 생긴 원핵 다세포 생물체로 보고있다.

지구의 나이가 40억년이라면 스피루리나는 35억년 전에 탄생했다는 것이다. 현미경으로 볼 때 나선형 구조인 이 미생물은 식물과 동물의 성격을 모두 갖고 있으며 박테리아(세균)보다 크되 조류(진핵세포)는 아닌 청색 남조류다.

또 염도 10∼20%, 수온 32∼42℃, pH 9∼11 알칼리성의 염호에서 매우 빠르게 자랄 만큼 강인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또 스피루리나는 김처럼 뜰채로 뜰수 없을만큼 미세해 여과지로 걸러 채취한다.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제품 대부분은 중국 하이난섬, 태국 사이암, 캘리포니아 어스라이즈, 하와이 등지에서 양식한 스피루리나 원료분말을 가지고 만든 제품이라 대동소이하다.


최근 열린 대한내과학회 학술대회에서도 스피루니아가 당뇨환자의 혈당조절에 유용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허내과 허갑범 원장은 “2형(성인형) 당뇨병 환자 50명에게 스피루리나를 하루 세 번(2g씩) 3개월 제공한 결과, 인슐린 저항성의 지표인 분당(分當) 혈당 감소율이 복용 전 1.64%에서 복용 후 2.33% 개선됐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분당 혈당 감소율이 2.5% 이하면 당뇨병의 판단기준인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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