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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부사장“쇼핑몰등 M&A 관심 당분간 유통업만 전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1.23 14:18

수정 2014.11.07 00:24



【톈진(중국)=고은경기자】정용진 신세계 부사장의 본격적인 경영 참여를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 20일 톈진 이마트 탕구점 오픈식을 찾은 정부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내공을 쌓아서 중요한 시기에 적절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며 본격적인 경영 참여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의 그룹 전면 부상과 관련, 앞으로 나설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신부회장과 직접 비교하지 말아달라”면서도 “실력을 갖추기 위해 현재 각 대표들로부터 많은 점을 보고 배우고 있다”고 의미심장한 대답을 내놨다. 이는 경영 전면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이를 확인이라도 하듯 정부사장은 앞으로의 사업 방향에 대해 구체적인 전략을 내놨다.
그는 “사업 다각화보다는 유통업에 주력하겠다”며 “쇼핑몰, 아웃렛, 무점포판매 등 유통업내 인수합병(M&A)에 관심이 있다”고 말해 사냥 대상을 물색중임을 시사했다.

정부사장은 “오프라인(물류)을 완전 장악할 수 있는 기업이 온라인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며 “홈쇼핑이나 쇼핑몰은 언제든 인수해 1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는 신세계의 온라인 분야 진출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이어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다만 온라인 시장 진출에 조급해 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부사장은 “자금 조달은 전혀 문제가 안되지만 (아직) 투자할 곳이 없다”며 “현재 오프라인에 역량을 쏟기에도 바쁘다”고 덧붙였다.


중국시장 진출 전략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중국 소비자들은 가격에 민감하다”며 “가격과 편의시설 구비 사이 접점을 찾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하며 “아직 중국시장 진출에 대한 평가를 하기엔 이르며 점포가 50개가 되는 오는 2012년에 물류 효율도 나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사장은 최근 홈플러스와의 점포별 매출 실적 1위 논란에 대해 “할인점은 매출뿐 아니라 전체적인 효율과 이익을 고려해야 하는 시스템 체인사업인만큼 점포별 1위 논란은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 scoopkoh@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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