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터키노선 복수취항 또 무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1.31 14:19

수정 2014.11.07 00:16



지난달 25일부터 이틀간 터키에서 개최된 한국과 터키 간의 항공회담이 별 성과 없이 끝나 정부의 후속조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운수권의 자사 배분 주장을 펴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정부의 조속한 결단이 시급해졌다.

지난달 3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터키에서 열린 한·터키 항공회담에서 인천∼이스탄불 노선에 복수 항공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는 우리측 주장을 터키가 다시 거부했다. 이에 따라 현재 터키항공이 독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이 노선을 두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또다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 항공은 노선권을 상실했기 때문에 현재 건교부가 가지고 있는 한개의 한·터키 운수권을 즉시 취항할 수 있는 우리에게 배분해야 국익에 도움이 된다”며 “공식적으로 6차례나 정부에 운수권 배분을 요구한 만큼 이번엔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그동안 터키항공을 활용해 좌석 공유제 등을 실시하면서 터키 노선을 유지해 왔고 시장을 신장시켜 왔다”면서 “건교부 일정에 맞춰 노선 배분 신청을 할 것이며 우리에게 노선 배분 우선권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대 항공사가 다시 한·터키 노선 배분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이번 한·터키 협상에서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고 보고 향후 운수권 배분에 대한 입장을 조율하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아직 누구에게 운수권을 부여할지는 확정된 것이 없다”면서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에서 이른 시일 내에 운수권 배분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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