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서울시장이 행정자치부의 서울시 감사계획에 대해 “독선적이고 중앙집권적 발상”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시장은 13일 오전 시청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오는 9월 행자부가 청계천사업 등 서울시 행정에 대해 감사를 한다는 것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지난해 감사원 감사를 끝내고 지난 1월 감사보고서가 나와 별 다른 일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났는데 행자부가 똑같은 감사를 한다는 것은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시장은 또 “행자부가 아무리 감사를 한다고 해도 감사원보다 전문적일 수 있겠느냐”며 “또 행자부가 서울시를 감사한다는 것은 자칫 오해의 소지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시장은 “그러나 행자부가 꼭 감사를 해야겠다고 한다면 임기가 다 끝난 9월이 아닌 내 임기중에 했으면 한다”며 “청계천사업도 다 내가 한 것인데 나 없는 감사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시장은 현재 교육부와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강북 뉴타운 지역내 자립형 사립고 설립과 관련해서는 “서울시도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에 기여하고자 강북 개발과 이 지역내 사립고 설립을 계획했던 것”이라며 “조만간 서울시 차원의 부동산대책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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