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민정기자】“미국 서부와 동부, 중부를 잇는 전국적인 영업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미주 한인사회 뿐만 아니라 미 주류사회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최근 미국 서부 지역인 캘리포니아 윌셔에 지점을 개설하고 본격적인 서부 영업을 선언한 우리아메리카은행의 유재승 행장은 기존 영업 지역인 동부와 새로운 시장인 서부를 비롯해 중부 등 전국적 네트워크를 만들어 동포대상에서 벗어나 주류 은행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 동포대상 영업에서 범위를 확대키로하고 일차적으로는 중국·베트남·중동계를 대상으로 모기지론 영업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는 “이미 개점한 윌셔지점 외에 올림픽가, 자바시장, 가든그로브와 세리토스 등 로스앤젤레스 인근 한인 거주 지역에 최소 2∼3개 지점을 추가로 개설하고 서부지역 고객 특성에 맞춘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이 다른 만큼 접근 방식도 다르게 가져간다는 것이 유행장의 전략이다. 특히 한국에 있는 모행인 우리은행과의 연계를 통해 다른 은행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우리은행의 국내 740여개 지점과 연계해 당일 5시간 이내 송금 서비스 및 한국에서의 미국 우리아메리카은행 계좌개설, 이민자와 유학생을 위한 헬프데스크를 운영하고 한국의 외환 관리제도와 세무상담 서비스를 위한 한국데스크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매년 2회에 걸쳐 우리아메리카 은행의 직원들을 한국의 우리은행으로 보내 서비스 교육을 받게 하는 것도 연계의 일환입니다. 미국 은행에서는 절대 제공할 수 없는 고객 감동의 서비스를 한국에서 직접 체험하도록 우리은행 서비스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시킵니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의 소속감과 은행을 사랑하는 마음도 커진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22년간 성공적으로 경영을 해온 노하우와 한국 우리은행과의 연계, 미국 내 6개주 15개 점포 등의 네트워크는 다른 어떤 한인은행도 따라올 수 없는 강점이라고 자랑하는 유행장은 ‘한인은행=소매금융’이라는 공식에서도 벗어나 기업금융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