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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향연 제네바모터쇼 개막]국산 신차 유럽공략 ‘팡파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02 14:23

수정 2014.11.06 12:04




세계적인 완성차업체들이 지난달 28일 개막된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 총출동, 신차와 함께 컨셉트카를 대거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업체가 세계 5대 모터쇼인 ‘제네바 모터쇼’에 신차를 비롯 미래의 자동차 트렌드를 미리 엿볼 수 있는 ‘컨셉트카’를 내놓아 전세계 자동차 매니아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76회째를 맞는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는 프레스데이를 포함해 28일부터 3월 12까지 13일간 진행된다.

이번 모터쇼에 새롭게 선보이는 신차는 모두 80여종으로 모두 세계 최초 또는 유럽 최초로 선보이는 모델들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등 우리 완성차 업체도 이번 모터쇼에 신차와 컨셉트카를 선보이고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유럽 시장 교두보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등 국내 업체들은 이번 모터쇼를에 모두 참가한다. 이들 업체는 이번 모터쇼 참가를 계기로 틈새시장으로 부상한 유럽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 총 341평 규모의 부스를 설치, 신형 싼타페와 베르나, MPV(다목적차량) 컨셉카인 HED―2 등 총 16대를 출품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신형 싼타페와 베르나를 유럽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전시회 이후 유럽 시장에 정식으로 출시, 본격적인 판촉전에 돌입한다.

현대차는 모델명 ‘제너스(Genus)’의 컨셉트카를 일반인들에게 처음 공개했다. HED―2는 지난해 제네바 모터쇼에 출품된 HED―1의 뒤를 이은 CUV(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다. 쿠페의 스포티한 외형에 왜건의 실용성을 더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기아차도 282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컨셉트카 ‘시드’와 쏘렌토 페이스리프트 모델 , 로체 등 총 10개 차종 15대를 전시했다.

이중 ‘시드’는 이번 모터쇼에서 가장 주목받는 차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시드는 기아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에서 생산할 ED의 컨셉트카로 유럽시장에서 기아차의 미래 성장을 위한 ‘씨앗’(seed)이란 의미에서 붙여졌다

쌍용차는 유럽 시장 수출 전략 차종인 카이런, 뉴렉스턴, 로디우스 등 4대의 차량을 내놓았다. 쌍용차는 이번 모터쇼에 230㎡의 면적에 모던한 감각과 파워풀한 오프로드 이미지로 부스를 꾸몄다.

GM대우의 첫 SUV도 시보레 브랜드 ‘캡티바’란 이름으로 이번 전시회에 출시됐다. GM대우는 올해 캡티바를 유럽시장에 출시한다.

■세계 완성차 첨단 디자인·기술 각축장

BMW,메르세데스-벤츠, 롤스로이스, 아우디 등의 세계적인 완성차 업체들도 신차와 컨셉트카를 대거 선보이고 자웅을 겨루고 있다.

BMW는 스포티하고 다이나믹한 BMW 뉴 Z4 쿠페와 뉴 Z4 쿠페 3.0si, 320si의 첫 선을 보였다.

신형 6기통 터보엔진과 ‘올해의 엔진상’을 수상한 다양한 엔진들도 선보인다. 앙증맞은 디자인의 MINI 컨셉트카를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벤츠 중에서도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CLS 63 AMG와 SL 55 AMG 등 AMG 모델을 내놓았다.

세계 3대 명차 브랜드인 롤스로이스는 이번 모터쇼에 컨셉트카 ‘101EX’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101EX는 앞으로 출시될 쿠페 모델의 디자인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제작된 수제차량으로 롤스로이스 팬텀과 같은 가벼운 알루미늄 구조물로 만들어졌다. 아우디는 이번 모터쇼에서 A6 올로드 콰트로, RS4 아반트, RS4 카브리올레 등 신차 3종을 세계 최초 공개했다.

수퍼카 수준의 초고성능 모델 RS4의 왜건형 모델인 RS4 아반트(Avant)와 컨버터블 모델인 아우디 RS4 카브리올레는 모두 최고출력 420마력의 4.2리터 V8엔진을 탑재한 초고성능 모델이다.

볼보는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역동적인 디자인, 고품격의 편안함, 부드러운 운전기능, 세계 정상급의 안전성을 내세운 ‘올 뉴 S80’을 출품했다.

재규어는 자사의 스포츠카 XK의 10년 만의 풀체인지 모델 ‘뉴 XK’의 쿠페와 컨버터블 모델을 전시했다. 뉴 XK는 최대출력이 300마력에 이르는 4.2 리터 V8 엔진을 탑재, 강력한 엔진 파워를 자랑한다.

폭스바겐은 컨셉트A(Concept A)를 선보였다. 이 차는 스포츠카의 날렵한 디자인에 SUV의 안전성과 뛰어난 주행 감각 등의 장점을 융합한 ‘SUV 쿠페’라는 새로운 개념의 크로스오버 차량이다.


푸조는 세계 최초로 오픈카에 디젤과 하이브리드 기술을 접목시킨 ‘307CC 하이브리드 HDi’를 공개했으며, 크라이슬러 그룹은 다양한 닷지 모델을 선보였다.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는 2006년 말부터 유럽 시장에서 시판될 예정인 LS460을 출시했으며,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더 럭셔리 세단인 ‘GS450h’를 공개했다.


혼다는 뉴 시빅 타입R 컨셉트카와 유럽형 레전드, 지난해 도쿄 모터쇼에서 호평을 받은 연료전지차 FCX를 선보였다.

/ yih@fnnews.com 유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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