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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종목·자본잠식 탈피’ 종목,주가는 계속 ‘엉금엉금’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3.23 14:39

수정 2014.11.06 09:02



관리종목이나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들의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기업의 펀더먼털이 관리종목이나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정도로 좋아졌지만 주가가 ‘턴어라운드’ 할 만큼 신뢰가 회복된 것은 아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 코스닥시장에서 넥서스투자는 전일보다 14.75% 상승한 21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이다. 넥서스투자는 지난 14일 ‘매출액 30억원 미달’ 사유가 해소돼 관리종목에서 해제됐다.

그러나 이 같은 상승세는 관리종목 탈출이 호재로 작용했다기 보다는 지분의 6.71%(2005년 말 현재)를 보유한 천지산이 코스닥 기업인 피엠케이를 인수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피엠케이는 전날 최대주주인 박모씨와 그 특수관계인 5인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 607만2000주(46.00%)와 경영권을 총 100억원에 천지산 외 1인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자본잠식상태에서 벗어난 솔빛텔레콤은 발표 당일인 지난 14일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이 후 내리막길을 걷던 주가는 현재 597원까지 추락했다.

이외에도 아이메카(0.48%), 신우(5.02%),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0.74%), 라딕스(0.89%) 등 관리종목이나 자본잠식상태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의 주가가 모두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신우, KDS, 라딕스는 ‘적정’ 의견을 담은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상태다.
따라서 사업보고서 제출시 관리종목에서 해제된다. AP우주통신도 회계법인의 ‘적정’의견을 반영한 사업보고서 제출시 관리종목에서 풀려난다.


증시전문가들은 “관리종목 탈피와 같은 재료의 경우 실제 발표 전 이미 주가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아 개인들의 경우 뒤늦게 투자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다”면서 “자본잠식이나 관리종목에서 벗어나더라도 향후 기업의 실적과 재무구조의 추가 개선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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