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관광위와 농림해양수산위는 23일 인사청문회를 각각 열어 김명곤 문화부 장관 내정자와 김성진 해양부 장관 내정자의 자질과 업무 수행능력을 집중 검증했다. 문광위 여야 의원들은 김명곤 내정자에게 스크린쿼터 축소, 통신·방송융합 문제 등을 집중 추궁했다.
■김명곤 문화장관 스쿼린쿼터 발언 비판받아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은 “김내정자의 스크린쿼터 관련 발언이 과거 소신과 서면질의 답변 내용이 엇갈리다”고 비판한 뒤 “자리채우기식 장관, 코드인사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문화적 권리의 확대를 위한 ‘소신의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같은 당 정병국 의원도 “스크린쿼터 원상회복 의지가 없다면 일국의 문화정책 수장 자격이 없다”면서 “스크린쿼터 유지와 문화다양성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국정에 반영할 수 없다면 차라지 장관직을 거부하고 원래의 자기 입장을 지켜나가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손봉숙 의원도 “개인적 소신과 정부 정책이 다를 경우 소신을 따를 것인지, 정부 입장을 따를 것인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김내정자는 “정부 각료가 된 사람으로서 (스크린쿼터 축소 재검토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스크린쿼터 축소 방침은) 여러 가지 국가정책상 신중하게 검토해서 내린 결론”이라고 답변했다.
■김성진 해양장관 조직쇄신 주문받아
농해수위 위원들은 김성진 내정자에게 한·일, 한·중 어업협정 문제, 전남 여수해양엑스포 유치 방안 등을 물었다. 열린우리당 이영호 의원은 “해양수산부가 출범한지 10년이 됐지만 어업인들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 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경쟁력 있는 해양수산부가 되기 위해서도 현행 해양부 조직을 재편성하는 것은 물론 과감한 인적쇄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신중식 의원은 “오는 2012년 여수엑스포 유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최도시 주변의 고속도로, 교량, 철도, 공항 등 교통망 및 숙박시설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내정자는 “2012년 세계박람회 유치는 폴란드, 모나코 등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들 국가에 비해 인지도면에서는 밀리지 않는 만큼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해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grammi@fnnews.com 안만호 김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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