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입주아파트 평균 프리미엄이 올 들어 처음으로 20% 이하로 떨어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일선 중개업소와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5월 입주하는 서울·수도권 아파트 프리미엄은 평균 17.2%로 올 들어 가장 낮게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수도권 입주 아파트 프리미엄은 지난 1∼2월에는 평균 30%대를 형성했으나 정부가 강남 주택시장을 옥죄기 시작한 지난 3월 27.7%, 4월 24.7%로 지속적으로 낮아지다 이달 들어서는 20%선도 붕괴됐다.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했던 서울 강남지역 입주물량이 적은 데다 최근 정부가 연일 주택시장에 대한 강도 높은 대책과 경고성 발언을 쏟아낸 이후 시장이 불안해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수도권 일부지역 주상복합 아파트는 프리미엄이 분양가 이하로 내려가는 ‘깡통아파트’까지 등장했다.
실제로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신동아파라디움 35A평형은 분양가가 1억9400만원이었으나 현재 평균 매매가는 1억9250만원에 불과하며 35B평형 역시 분양가(1억9400만원)보다 150만원이나 낮은 가격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경기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그린시티3차도 전 평형(23∼31평형)에서 분양가 1억6019만∼2억1712만원보다 최고 600만원 하락하는 ‘역프리미엄 현상’을 빚고 있다.
인근 K공인 관계자는 “보통 새 아파트라는 장점 때문에 처음에는 프리미엄이 붙게 마련인데 지난해부터 거래가 뜸해지면서 분양가 아래로 하락했다”면서 “그동안 수도권지역에 공급과잉이 우려될 정도로 너무 많은 물량이 쏟아졌고 여기에다 최근 계속되고 있는 정부의 경고성 발언까지 겹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아이파크 60평형이 프리미엄 3억8090만원(분양가 10억1910억원)으로 프리미엄이 가장 높게 붙었으며 서울 송파구 가락동 성원상떼빌 55평형 3억원,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두산위브 33평형 1억3860만원, 경기 용인 죽전지구 대덕누리에뜰 52F1평형 1억9267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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