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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 클리닉 보관 냉동배아 9만3921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5.21 15:11

수정 2014.11.06 05:36



불임 클리닉에 보관중인 냉동배아가 10만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05년도 배아 보관 및 제공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체외수정시술을 시행하는 전국 122개 의료기관에서 동결 보관중인 냉동 배아는 모두 9만3921개로 나타났다. 정부에서 냉동 배아 현황을 공식으로 파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복지부는 지난해 1월 생명윤리법 시행된 후 지난해 1년 동안 12만2698개의 배아가 생성됐고, 불임 치료에 사용되고 남은 2만221개의 배아가 동결 처리 과정을 거쳐 냉동 보관되고 있다고 밝혔다. 생명윤리법 시행 이전에 불임클리닉에서 냉동 보관중인 배아는 7만7700개로 조사됐다.


아울러 복지부는 이번 조사에서 22개의 의료기관이 여자 337명의 3897개의 난자를, 64개 의료기관에서 5544명분의 정자를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불임클리닉에서 시술된 체외수정 420건과 여자의 배란 시기에 맞춰 남자의 정액을 주입기구를 이용, 여자의 자궁에 직접주입해 임신을 돕는 ‘자궁내 정자주입술’ 중 551건이 배우자가 아닌 다른 사람의 난자나 정자가 이용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이 과정에서 난자·정자의 불법 금전 매매가 이뤄졌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불임부부가 제3자의 생식세포, 즉 배우자 아닌 사람의 정자·난자를 이용해 보조 생식술을 받은 사실이 공식 확인된 만큼 올해안에 난자·정자 불법 거래 가능성을 막는 관리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 ck7024@fnnews.com 홍창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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