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코리아 월드컵응원전 뜨겁다]이통 3사 이벤트 다채

허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6.07 15:12

수정 2014.11.06 04:47



대망의 독일 월드컵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이동통신 업계의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통3사는 월드컵이 개막되는 6월을 회사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다채로운 월드컵 관련 행사를 마련했다.

이통사들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광장에서 응원전을 펼치는 등 월드컵 분위기를 띄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통사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위성·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폰, 무선인터넷 등을 통해 다양한 축구 정보를 전달하는 등 ‘정보기술(IT) 코리아’ 이름에 맞게 고객들의 눈과 귀를 더욱 즐겁게 할 계획이다.

■SK텔 “대한민국 이미지 올린다”

SK텔레콤은 ‘우리는 대∼한민국입니다’ 구호를 앞세워 거리 응원을 주도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 이동통신 기업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SK텔레콤은 월드컵 대표팀에게 전하는 응원 메시지를 직접 작성하거나, 인터넷·휴대폰 등으로 보내면 이를 붉은 리본에 옮겨 청계광장 등 응원 현장에 전시하는 ‘붉은 응원리본 캠페인’을 전개한다.


또 SK텔레콤은 애국가를 ‘락 버전’으로 편곡한 월드컵 응원가를 만들어 TV CF를 통해 방송을 하고 있다. 휴대폰 벨소리·컬러링·싸이월드 미니홈피 배경음악 행태로 응원가를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우리나라 축구국가대표팀이 예선전을 벌이는 오는 13·19·24일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시청 앞 광장과 청계천 거리에서 ‘올 나이트’로 장시간 응원전을 벌인다.이날 SK텔레콤은 치어리더 응원 시범공연, 애국가 응원가 단체 응원전, 붉은 응원리본 릴레이 등의 행사를 열어 월드컵 열기를 더욱 북돋게 된다.

SK텔레콤은 자사의 월드컵 응원전이 ‘상업적’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기는 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거리 응원을 비상업적인 차원에서 회사 브랜드를 노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시청 앞 서울 광장 잔디 보호를 위해 매 응원마다 24톤 분량의 잔디 보호재를 설치하는 등 꼼꼼한 부분까지 신경을 쏟았다.

SK텔레콤은 월드컵이 열리는 독일 현지에서 ‘재독한인총연합회’와 함께 경기당일 프랑크푸르트 메세 아고라 등에서 현지 응원전을 펼친다.

■KTF “붉은 악마와 함께한다”

KTF는 축구국가대표팀 서포터즈인 ‘붉은악마’와 함께 ‘응원과 후원’을 주제로 열띤 응원전과 행사를 펼친다.

우선 KTF는 서울 지하철 5·6·7·8호선에서 ‘2006 레즈 고 투게더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공휴일이나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가 있는 날에 ‘레즈고투게더’, ‘오 필승 코리아’, ‘승리를 위하여’ 등 7곡의 응원가를 틀게 된다.

또 KTF는 오는 30일까지 서울 광화문역, 노원역, 천호역, 경기도 광명사거리역 등에서 붉은 악마 응원곡 또는 자신들이 선택하거나 창작한 곡을 활용해 아카펠라, 응원댄스 등 길거리 월드컵 응원활동을 벌인다.

이외에도 KTF는 한국 축구 선전을 기원키 위해 자사 대리점에서 빨간색 손목 고무밴드인 ‘투혼 밴드’를 판매한다. 1개당 1000원인 ‘투혼밴드’는 우리나라 축구대표팀 유니폼 상의와 같은 ‘핫레드’ 색상으로 돼 있으며, 밴드 바깥에는 ‘투혼’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수익금은 한국 유소년축구 발전을 위해 쓰인다.

KTF는 축구국가대표팀에게 응원문자와 영상메시지를 휴대폰으로 보내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 이벤트는 전 국민이 참여할 수 있으며, 문자메시지는 200-2006번을, 영상은 #2006번을 누르면 축구국가대표팀이 보는 대형 TV에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이를 위해 KTF는 독일월드컵 기간까지 독일 쾰른 국가대표팀 숙소에 63인치 대형 TV를 설치했다.

KTF는 자사 음악포털 사이트 ‘도시락’(www.dosirak.com)과 유무선 매직엔 (www.magicn.com)을 통해 응원 앨범 대표곡인 버즈의 ‘레즈 고 투게터’를 무료로 제공한다.

■LG텔 “뮤직온과 함께 월드컵을”

LG텔레콤도 다채로운 월드컵 관련 이벤트와 서비슬 마련했다. LG텔레콤은 오는 24일까지 음악포털 ‘뮤직온’(www.musicon.co.kr)을 통해 신규·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월드컵 이벤트를 한다.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는 뮤직온 1개월 무료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이 뮤직온 홈페이지에서 경기 스코어 맞추는 행사가 벌어진다.

LG텔레콤은 토고전, 프랑스전, 스위스전 3개 경기 결과를 맞추는 고객에게 디지털카메라, DMB휴대폰 등 푸짐한 경품을 준다.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는 가장 인기가 있을 월드컵 응원가에 투표를 하면 추첨을 통해 화이트 초콜렛폰, 고급이어폰, 붉은악마 응원용 타올 등을 증정한다.

LG텔레콤은 ‘야후 코리아’와 제휴를 맺고 자사 무선인터넷 이지아이(ez-i)에서 ‘야후!월드컵 특급 정보’를 서비스한다.
이곳에서는 뉴스, 개최국·국가정보, 선수 분석 등 월드컵 관련정보와 주문형비디오(VOD) 동영상 및 사진 등이 제공된다.

특히 LG텔레콤은 오는 20일까지 ‘야후! 월드컵특급정보’에 가입 후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영화관 ‘메가박스’에서 축구를 관람할 수 있는 초대권을 제공한다.


또 LG텔레콤 직원들은 월드컵이 종료되는 내달 초까지 ‘폰앤펀’ 및 직영점 등 전국 매장 직원 5000여명이 붉은 옷을 입고 근무하는 등 월드컵 열기에 동참한다.

/ wonhor@fnnews.com 허원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