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파워 업 코리아2006]지역사랑愛 기업 쑥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7.03 15:15

수정 2014.11.06 03:35



#1

SK㈜는 지난 5월 울산에서 뜻깊은 행사를 가졌다. 지난 95년 이후 10년간 진행해 온 울산대공원 조성사업을 마무리한 것. 울산대공원 조성사업은 1020억원의 엄청난 건설비 외에 각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사업은 고 최종현 SK㈜ 회장이 생전에 울산시민과 했던 세계적 친환경 공원건립 약속을 지킨 것이다. 최회장은 악취를 참아가며 기업을 사랑한 울산시민들에게 이익을 돌려줘야 한다며 수 차례 공원건립을 약속한 바 있다.

#2

삼성증권 부산 및 마산지역 직원들은 1주일에 세번씩 부산 남구종합사회복지관에 모인다.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재테크 강의를 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재테크 강의는 훌쩍 1년을 넘겼으며 수강생만 100여명에 달한다. 특히 재테크 강의는 부산일보, 경남일보 등 지역신문에 연재되는 등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기업들의 지역사회 뿌리내리기 작업이 질적으로 크게 변화하고 있다. 단순한 봉사활동에서 벗어나 지역과 호흡하며 상생협력 관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상당수 기업은 지역과 연계한 문화 및 교육, 여가활동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부는 지역사회 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재테크 강좌를 개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런가 하면 상당수 기업들은 급여의 끝자리를 떼어내 불우이웃을 돕고 있으며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지역사회와 호흡하는 봉사활동은 ‘기본’

한화국토개발은 전남 여수지역 내 사업장과 연계해 인근 낙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 특성상 섬이 많은 점에 착안해 생활터전 개선 및 보건 후생복지 서비스에 봉사활동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효성은 자매결연을 한 울산 울주군 농산물 매장을 울산 공장 내에 개설하고 직원들의 농산물 구매를 독려하고 있다.

삼성석유화학은 울산시민의 젖줄인 태화강 보호를 위해 지난 91년부터 ‘태화강 가꾸기’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충남 서산사업장 내에 ‘그리메’ 봉사단을 꾸려 지난해 3월부터 매월 1회 자매마을(가느실마을)을 찾아 농촌 일손돕기 및 정보화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제일모직 경기 의왕사업장은 지난 3월부터 의왕시 소재 주거환경이 열악한 집을 대상으로 ‘사랑의 집 지어주기’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부정보기술은 지난 4월부터 충북 음성 소재 사회복지시설인 꽃동네를 수시로 방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서울 상계동 한국뇌성마비복지회와 자매결연을 하기도 했다.

LG화학은 사업장별로 ‘1산 1하천 정화운동’ 캠페인과 봉사 동호회 및 소모임 운영 등 활발한 사회봉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LG생활건강 충북 청주공장은 매년 10차례 정도 인근 계룡산, 덕유산, 금강, 대청호 등 관광지를 찾아 쓰레기 수거, 등산로 정비, 수목보호 등 환경보전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전남 여수 인근 벽지 마을을 대상으로 특산물인 전복 판매지원, 섬마을 하계캠프 개설, 주민 숙원시설 건립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사회내 여가·교육·재테크지원 ‘급부상’

최근 기업들의 봉사활동은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모아지고 있다.

삼성코닝은 서울역 등 노숙자들의 자활을 돕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월평균 2회 ‘노숙인 인문학과정’을 개설했다. 이 과정을 거쳐 재취업에 성공한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사내 석·박사 임직원들로 봉사팀을 꾸려 지난 5월부터 매주 2회 학습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증권은 대구지역내 보육시설 아동과 노인복지회관을 연계한 전통문화체험 예절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SK㈜는 지난 5월 총 공사비 1020억원이 투입된 세계적 친환경공원인 울산대공원을 조성해 울산시에 무상으로 기증했다. SKC는 지난달 26일 울산에 빈곤 아동을 위한 지역아동센터 ‘행복한 홈스쿨’을 개소하고 소외된 빈곤아동의 교육, 건강, 가정환경 등 종합적인 사회복지 서비스 지원에 나섰다.

동양시멘트는 강원도 삼척공장 내 봉사동아리 ‘동양봉사회’를 2004년 결성, 1대 1 결연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관내 결식아동 급식비도 지원하고 있다.

제일모직 의왕사업장은 지난 5월 결식아동의 도시락 기금 마련을 위해 ‘사랑의 마라톤’ 행사를 펼쳐 5200여개(2090만원 상당)의 도시락 지원기금을 모금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동부제강 아산만공장은 충남 당진 송악초등학교에 99년부터 기자재 지원, 도서관 건립 등의 교육환경 지원사업을 해오고 있다. ㈜동부는 지난 1969년 강원도 인재 양성을 목표로 설립된 재단법인 금강장학회와 정선장학회에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96년부터 경북 구미지역 내 만 6세 미만 미취학아동 보육활동 지원을 위해 매월 10만원씩 지원하는 재가모자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전남 여수공장을 중심으로 해양스포츠단, 볼링·헬스·탁구·영화·게임 등 동호회와 지역 청소년과의 연계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4월부터 월 3회 부산과 마산 등 경남지역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저소득층 주민대상 재테크 교육’을 마련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메세나(문화사업), 농촌사랑 등으로 외연 ‘확대’

코오롱은 지난 98년부터 경기도 과천 본사 앞에서 분수문화마당을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올해 9년째를 맞는 이 행사는 정통 클래식에서부터 발레, 재즈, 국악, 뮤지컬, 인형극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선물을 선사하고 있다.

한화국토개발은 ‘1문화재 1지킴이’ 활동을 전개 중이다. 전국 14개 지역의 유형 및 무형문화재 보호와 보존, 전수, 홍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LG화학 여수공장은 풍물패 동호회 ‘천둥소리’를 통해 매주 양로원 및 고아원 등 여수지역 사회복지 단체와 주변 섬지역을 방문, 각설이 타령 등의 풍물공연을 펼친다.

LG CNS는 2003년부터 LG상록재단이 진행하고 있는 ‘푸른산 사랑운동’에 적극참여,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또 농촌사랑 ‘1사1촌’ 자매결연운동에도 적극 참여, 충북 증평, 경기 안성, 서울 중구청 등과 상호교류협력을 맺었다. 동양종금증권 역시 지난해 6월 경기 양평군 양수1리와 ‘1사1촌’ 자매결연을 했다.

무료급식소를 운영해 지역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기업들도 많다.
포스코는 지난 2004년 5월 무료급식소인 ‘포스코 나눔의 집’을 개설했다. 현재는 하루 평균 270명이 이용하고 있고 포스코의 대표적 봉사활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SDI는 충남 천안사업장을 통해 지난해 10월부터 월 3회 이사 서비스 제공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삼성테크윈은 자사 출시 제품인 디지털카메라로 영정사진 무료 촬영 서비스를 2003년 3월부터 펼치고 있다.

/ ykyi@fnnews.com 이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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