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항공우주용 적외선 차폐재, 우주탐사선 등에 매우 제한적으로 사용되는 차세대 신소재인 나노 실리카와 실리카 에어로겔을 연내에 양산한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전자부품 제조업체 마스타테크론(대표 박혜경)은 3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나노실리카 및 실리카 에어로겔 상용화 성공 및 양산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사이언스지가 ‘10대 미래 소재’의 하나로 선정한 에어로겔은 공기 분자들이 전체 부피의 98%를 차지하는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고체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제조 공정이 어렵고 생산원가는 높은 반면, 기계적 강도는 낮아 지금까지 차세대 슈퍼 단열재, 항공 우주용 소재 등 매우 제한된 분야에서만 사용돼 왔다. 나노실리카는 나노미터(10억분의 1m) 단위 수준의 크기를 갖는 초미세 실리카 분말. 유리·세라믹 공업 및 건축자재 원재료로 다양하게 쓰인다.
이날 마스타테크론의 유정근 나노연구소장은 “마스타테크론의 나노기술로 제조 공정을 단축해 에어로겔·나노실리카의 생산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또 미국 유력 제조사인 카보트(Cabot)사 소재의 열전도율 12∼18보다 훨씬 낮은 7∼9를 기록했다. 열전도율 수치가 낮을 수록 단열성은 뛰어나다.
박혜경 대표는 “80억원을 투자해 올 연말까지 6000t의 생산능력을 갖춘 양산 시설을 완공할 예정”이라며 “오는 2008년 말까지 대규모 설비 투자를 완료해 세계시장을 조기에 선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실정에서 마스타테크론은 나노실리카를 t당 800만원에서 300만원 이하로, ㎏당 15만원선인 에어로겔 분말 역시 5000∼2만원대에 판매할 계획이다.
/ jinulee@fnnews.com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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