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미아리텍사스와 청량리588, 인천 옐로하우스가 집창촌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지역 랜드마크로 개발된다. 이들 집창촌은 인근 부지를 포함,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상 도시환경정비사업구역으로 지정될 예정으로 용적률이 최소 550%에서 최대 1000%까지 적용돼 고층 주상복합아파트와 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 건설물량을 차지하기 위한 건설업체들의 수주경쟁도 본격화됐다.
우선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는 미아리텍사스를 포함해 성북구 하월곡동 88번지와 강북구 미아동 70번지 일대 14만4595평으로 부지면적 6만평 규모의 월곡1구역과 8000평 규모의 길음1구역이 지난 4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을 가졌다.
월곡1구역에는 시공능력순위 10위 이내 건설업체들 중 삼성건설, SK건설, 롯데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길음1구역은 대우건설, 롯데건설, GS건설이 치열한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이미 구역별로 타당성 검토를 거쳐 상권분석과 시장분석을 대부분 마쳤으며 내부 검토과정을 거쳐 최종 입찰참여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월곡1구역은 주거비율과 상업비율이 종전에는 7대 3이었지만 상업시설이 과다하다는 지적에 따라 최근 8대 2로 조정됐으며 용적률은 기부채납 정도에 따라 500∼600%가 적용된다. 길음1구역은 주거비율과 상업비율이 7대 3으로 용적률은 월곡1구역과 비슷하다.
업계 관계자는 “월곡1구역과 길음1구역은 이미 추진위 인가가 난 상태여서 시공사 선정작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면서 “이달 안에 입찰 신청과 총회를 거쳐 시공사 선정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량리균촉지구는 청량리588을 포함해 동대문구 용두·전농동 일대 11만3000평으로 이 중 도시환경정비사업구역은 청량리, 용두, 전농 등 3개 구역이 해당된다. 아직 추진위 인가가 안난 상태여서 시공사 선정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는 않지만 현재 추진위 구성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고 있어 조만간 입찰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시환경정비사업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상 추진위 인가 이전에도 시공사 선정이 가능하지만 안정성 문제로 사업주체인 추진위가 인가된 이후에 시공사 선정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들 3개 구역도 조만간 입찰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청량리구역은 전농동 620번지 일대 2만2763평으로 기준 용적률 800%에 최대 1000%까지, 용두구역은 용두동 92-1번지 일대 1만5527평으로 기준 용적률 400∼800%에 최대 550∼900%까지, 전농구역은 전농동 494번지 일대 9387평으로 기준 용적률 600%에 최대 800%까지 각각 가능하다.
이와 함께 인천의 대표적인 집창촌인 인천시 남구 숭의동 옐로하우스도 도시환경정비사업구역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현재 옐로하우스 부지 4400평과 인근 부지를 합쳐 1만여평이 도시환경정비 기본계획에 포함된 상태로 시가 기본계획을 확정하면 곧바로 추진위 구성을 거쳐 시공사 선정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용적률은 600%며 새로 생기는 수인선 전철역 입구가 상가와 직접 연결되는 양호한 입지를 갖고 있다.
/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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