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수확기에 접어든 매실이 여름철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음료, 주류, 건강식품, 된장, 베개 등으로 그 사용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매실은 여름철 무더위에 유용한 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매실에는 유기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피로회복에 좋으며 매실의 신맛은 입맛을 돋우고 위액의 분비를 촉진하므로 입맛이 없는 여름철에 좋다. 게다가 강한 해독작용과 살균효과가 있어 배탈과 식중독을 예방하고 장을 건강하게 하여 여름에 제격인 식품이다.
보해가 5년을 숙성시킨 매실 원액만을 100% 사용한 ‘매취순’을 지난 90년에 선보인 이후 매실주 시장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보해에 이어 최근에는 ㈜진로의 ‘매심’, ㈜두산의 ‘설중매’, 무학의 ‘매실마을’, 금복주의 ‘매향’ 등도 꾸준히 출시돼 인기를 얻고 있다.
매실을 이용한 건강식품도 있다. DHC코리아에서 판매하고 있는 ‘DHC 매실환’은 일본 규슈산의 과육에 50배 농축한 매실 진액과 다시마 추출 분말을 배합한 건강제품. 또한 풀무원건강생활은 청매실을 주원료로 쓰고 감초, 갈근 등 7종의 전통 허브를 추가해 간 기능뿐 아니라 위장기능 개선 효과도 강화한 ‘그린체 매단골드’를 판매하고 있다.
매실을 이용한 제품 중 가장 인기있고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매실음료. 99년 웅진식품에서 ‘초록매실’을 출시하면서 형성된 매실음료시장은 이후 미투 제품이 쏟아지면서 확대되기 시작해 2500억원까지 육박했다.지난 4월에는 외국 주스음료 브랜드인 ‘미닛메이드’에서도 한국인의 입맛과 건강에 맞는 건강과실 매실을 이용한 ‘미닛메이드 매실플러스’를 출시하면서 매실음료시장에 뛰어들었다. CJ는 매실을 발효시켜 만든 매실식초를 이용한 ‘미초 매실’을 출시, 올 여름 음료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매실즙을 물에 희석, 개인의 취향에 맞게 매실음료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든 매실 진액 제품들도 있다. 웅진식품의 ‘매실청 골드’, 보해의 ‘매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매실을 이용해 만든 매실고추장, 매실된장은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웰빙열풍을 타고 백화점 명품장류 코너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또한 매실장아찌, 매실잼, 매실김치, 매실강정, 매실정과 등과 매실을 이용한 클렌징화장품, 매실씨앗을 이용해 만든 베개까지 매실을 이용한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 yscho@fnnews.com 조용성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