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분양 물량 중 조합원분이 일반분양분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다.
일반분양에 앞서 관리처분 총회때 조합원 동·호수 추첨이 이뤄지면서 조합원들에게 동·층·향이 좋은 로열층이 우선 배정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재개발 조합원들이 좋은 층이나 향을 먼저 차지할 수 있어 향후 많은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특히 조망권을 낀 재개발 지분의 경우 더 높은 웃돈이 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 재개발 아파트의 프리미엄 차이는 얼마나 될까. 단지별로 차이는 있지만 수천만원에서 조망권을 낀 경우는 수억원대의 차이가 나기도 한다. 몇가지 사례를 살펴본다.
지난해 4월 준공된 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 길음푸르지오. 33평형은 동별로 4000만∼5000만원, 층간 3000만∼4000만원의 차이가 난다. 입지가 좋은 동·층과 그렇지 않은 동·층간에 최소 7000만∼8000만원의 격차 있는 셈이다.
이 아파트는 전면에 배치된 221동과 225동 222동의 입지가 좋고 18층 중 11층이상이 로열층으로 통한다. 반면 남서향인 213동과 216동 등은 입지여건에 떨어진다.
인근의 C공인 관계자는 “로열동의 로열층은 4억∼4억2000만원인 데 비해 비로열동의 저층은 3억3000만∼3억400만원”이라면서 “하지만 층·향이 좋은 물건 일수록 매물이 귀해 구하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준공된 지 5년된 성동구 금호동 삼성래미안은 평형별로 5000만∼1억2000만원의 시세격차를 보이고 있다. 평형별 가격차이는 △23평형 5000만원 △31평형 8000만원 △42평형 1억2000만원선이다. 한강이 보이는 103동과 210동, 202동이 로열동이 속한다. 13층 이상이 로열층이다. 주목할 점은 로열동의 30·40평대는 전부 조합원 몫이었다.
부동산써브공인측은 “202동에 있는 23평형은 많은 물량이 일반분양되기도 했다. 하지만 로열동·층의 중대형은 조합원들에게 떨어졌다”고 했다.
북한산이 보이는 강북구 미아동 북한산SK시티도 비슷한 상황이다. 북한산 조망이 가능한 142·143·145동과 138·139동 등의 로열층은 수천만원 비싸다. 이들 아파트는 대부분 조합원 몫이었다.
24평형은 1억7000만∼2억원, 33평형은 2억5000만∼3억원, 43평형은 3억4000만∼4억원의 시세 분포을 보이고 있다. G공인 관계자는 “같은 평형대의 가격차이는 결국 동·향에서 오는 것”이라며 “운좋은 일반 청약자를 빼고 조합원들의 아파트가 3000만∼6000만원 더 올랐다고 보면된다”고 설명했다.
/steel@fnnews.com 정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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