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사장 이중재)은 최근 고유가, 에너지자원의 수급불안, 기후변화협약 등으로 원전산업이 르네상스를 맞이하고 있다고 판단, 전력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중국, 루마니아, 인도네이사아, 베트남, 인도 등 진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원자로 20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발전용량 기준으로 미국, 프랑스, 일본, 러시아, 독일에 이어 세계 6위의 원자력 강국이다.
특히 한수원은 지난 1995년∼1996년 영광 원전 3,4호기를 건설하면서 순수 자체기술을 확보, 1998년∼1999년 울진원전 3,4호기부터 지금까지 모두 6기를 순수 자체기술로 건설, 기술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 1993년 원자력 기술과 부품 수출을 처음 시작한 이후 3억5000만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도 기록하고 있다.
한수원은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루마니아 방문기간에 이뤄진 한·루마니아 원전협력 약정 체결을 계기로 해외 진출을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루마니아 정부가 현재 추진중인 체르나보다 원전 3,4호기 건설사업은 총 22억유로(약 2조7000억원)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로, 한수원 수주에 성공하면 원전사업의 첫 해외 진출로 기록된다.
한수원은 우리나라의 원전 플랜트 수출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루마니아 외에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을 꼽고 있다. 한수원은 루마니아 원전의 해외 진출이 성사된다면 한수원의 기술력이 인정받게 돼, 원전 확대 및 건설을 서두르고 있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다른 나라로의 진출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중국과는 지난 6월 중국핵공업 제23건설공사와 링아오 2단계 원자력발전소 1·2호기의 시공관리에 관한 기술지원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금액은 305만달러에 불과하지만 향후 중국시장 추가 진출 가능성을 고려하면 1000만달러 이상의 값어치가 있다는 평가다.
이중재 사장은 “한국수력원자력 우리나라 전체 전력의 40% 이상을 공급하는 국내 최대의 발전회사이자 20기의 원자력발전소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6위의 원자력발전 회사”라면서 “한수원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우리의 우수한 원전기술의 해외 수출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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