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외신들은 9일 북한의 핵실험 소식을 일제히 머릿기사로 긴급 타전했다.
미국 AP통신은 이날 오전 11시34분 ‘북 핵실험 관련 동향있다’는 소식을 연합뉴스를 인용해 전세계에 가장 먼저 타전했다. 또 11시52분에는 ‘핵실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를 상세히 전했다.
아울러 AP통신은 피터 벡 국제위기그룹(ICG) 소장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핵 실험은 결코 미사일 발사와 동일선상에 놓여있지 않다”면서 “결국 무기경쟁을 촉발시켜 주변국의 방위비 증가를 부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블룸버그통신도 이날 북한의 핵실험 여파에 따른 아시아 국가의 증권·외환시장의 변동상황을 시시각각 타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장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핵실험은 전세계에 또다른 불확실성을 더해 주는 것”이라며 “한국 정부의 국채에 대한 리스크가 커질 가능성이 있는 등 이번 사태는 시장불안을 더욱 고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NN, MSNBC, CBS 등 미국 내 TV방송사들도 프로그램을 긴급 편성, 북한의 핵실험 소식을 서울발로 일제히 보도했다.
프랑스 AFP도 이날 오전 11시41분 ‘북한이 핵실험한 것 같다’는 정부 당국자의 망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일본 교도통신도 이날 오전 11시42분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긴급 타전했고 독일 dpa 통신 역시 오전 11시58분 북한의 핵실험 소식을 긴급 보도했다.
아울러 영국 로이터통신은 오전 11시47분 북한의 핵실험 내용을 전하면서 한국 국방부 대변인의 ‘확인해줄 수 없다’는 논평을 함께 실었다. 중국의 신화통신은 이보다 늦은 낮 12시8분 조선중앙통신의 핵실험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이밖에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한국측이 지하핵실험으로 추정되는 3.58 리히터 규모의 지진파를 탐지했다고 상세히 전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도 이번 지하핵실험이 함경북도 길주군 화대리 부근에서 강행됐다고 덧붙였다. N TV도 이날 오전 북한 핵실험을 톱뉴스로 보도했다.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 주요 언론들도 북한의 핵실험 소식을 주요 기사로 긴급 보도하며 국제사회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엘 우니베르살, 레포르마 등 멕시코 유력 일간지 인터넷판은 이날 AP통신을 인용, ‘핵실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를 상세히 전했고 아르헨티나 유력 일간지 클라린도 AFP, 교도통신 등을 인용해 북한 핵실험 소식을 신속히 보도했다.
/sunysb@fnnews.com 장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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