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저칼로리 식품 잘팔린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1.21 17:36

수정 2014.11.04 19:20


음료시장에 이어 식품시장에서도 ‘저 칼로리’제품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음료시장에 불던 제로칼로리 바람이 식품쪽으로 퍼지며 야식과 아침 식사용으로 다양한 신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매출 또한 평균 40% 이상 신장되며 판매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

저 칼로리 제품으로 단연 인기 품목은 라면 등의 면류. 일반 봉지라면류 보다 평균 300kcal가 낮아 부담 없이 즐길수가 있다는 장점으로 인기다.

오뚜기가 지난 2004년 12월에 선보인 ‘컵누들’(120Kcal/37.8g)은 기존 컵라면(260∼290Kcal/62g)에 비해 칼로리가 현저히 낮아 20∼30대 여성들에게 인기다. 밀가루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기름에 튀기지 않은 100% 전분면으로 찰지고 부드러운 면발이 특징.

컵누들은 지난해 4분기 20억 가량의 매출을 기록하며 분기 대비 100%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연말까지 100억원의 매출이 무난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현재 오뚜기에서 시판되고 있는 저칼로리면류 제품만 해도 총 18종에 이른다.

농심이 지난 3월 쌀국수 제품인 ‘포들면’에 이어 녹두를 소재로 한 ‘녹두국수 봄비’를 출시하며 칼로리에 민감한 여성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봄비는 출시 초기 4억원(4월)에 불과 했든 매출이 월 10억원의 판매고를 올리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성 친화적인 녹두의 장점이 봄비의 제품 컨셉트와 일치한 것이 성장 배경의 원동력.여기에 튀기지 않아 열량이 95kcal에 불과해 미용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에게 최고의 간식으로 인기다.

대상 청정원도 최근 밥에 넣어 칼로리 낮추는 ‘칼로리도우미’ 를 선보이며 저칼로리시장에 합세했다.


‘칼로리도우미’는 대한비만체형학회가 제안하는 칼로리조절식품으로 다이어트소재로 각광받는 곤약과 식이섬유,전분으로 만들어 맛과 모양이 쌀과 같다. 쌀과 칼로리도우미를 3:1로 혼합해 밥을 지을 경우, 칼로리를 기존 대비 20% 조절할 수 있다.


홈플러스 가공식품팀 서기정 바이어는 “20∼30대 여성들이 선호하던 저칼로리 제품들이 자녀 간식용으로도 판매가 늘어나고 있고 향후 시장 규모도 확대될 것”이라 “소비 트렌드를 고려해 품목을 점진적으로 추가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shower@fnnews.com 이성재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