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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올 헤지펀드 500억 판매” 토드 애스팩트 캐피탈 대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1.23 08:46

수정 2014.11.04 16:08

“한국시장은 성장하고 있습니다. 투자 기회 역시 찾고 있습니다.”

앤서니 토드 애스팩트 캐피탈 대표(사진)는 22일 기자 간담회에서 “전 세계 주식시장에 비해 코스피시장이 저조했지만 추세가 바뀐 것은 아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관리선물에 특화된 세계적인 헤지펀드 에스팩트 캐피탈의 토드 대표는 대우증권 초청으로 지난 20일부터 3일 간의 일정으로 방한했다. 자산운용 규모만 40억달러에 달한다.


토드 대표는 “삼성전자 등 몇몇 종목의 영향력이 커 한국 선물시장(KOSPI200)이 조작될 수 있다는 미국 선물협회의 규제 때문에 트레이딩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하지만 이러한 제약이 풀린다면 한국시장에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애스팩트 캐피탈은 한국시장의 높은 유동성에 주목하고 현재 KPSPI200 선물과 3년 국고채를 유니버스에 포함시킨 상태다.

그는 대우증권을 통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헤지펀드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토드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자산배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고 한국의 기관투자가들 역시 헤지펀드를 통한 자산배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번 방한 기간에 정보통신부, 국민연금 등 10여개 기관투자가를 만나 최대한 투자를 이끌어 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주식이나 채권투자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기관투자가들이 헤지펀드를 통한 자산배분을 확대할 것이란 설명이다. 단적인 예로 현재 헤지펀드에 약 2%를 자산 배분하고 있는 유럽연합(EU)의 연기금이 지난 5년 전 주식시장의 붕괴 이후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토드 대표는 말했다.

그는 판매목표와 관련, “정확한 목표를 정한 것은 아니다”면서 “대우증권과 장기적인 관계를 통해 올해 500억원, 오는 2009년까지 5000억원 정도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스팩트가 한국에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준 헤지펀드와 다르다고 말한다.

토드 대표는 “애스팩트는 재무적인 측면에서 세계 최대 헤지펀드 업체인 영국 맨 그룹이 지분 25%, AIG가 5%를 보유하고 있는 탄탄한 기업”이라며 “한국에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준 칼 아이칸이나 소버린 등과는 근본적으로 다선 성격의 헤지펀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세계 경제가 미국의 주택경기 우려, 미·유럽·일본의 금리 문제 등으로 흥미로운 시기를 맞고 있다”면서 “헤지펀드가 다양한 자산 배분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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