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 미국, 유럽에서 주요 항공사들의 짝짓기 바람이 줄을 있고 있어 세계 항공시장에 인수·합병바람이 거세고 불고 있다.
호주 콴타스항공이 매쿼리은행과 사모펀드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의 컨소시엄에서 인수 제안을 받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지와 월스트리트저널(WSJ)지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주 최대의 투자은행인 매쿼리은행과 미국의 투자펀드회사인 TPG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호주 최대의 항공사인 콴타스항공을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23일 보도했다. 매쿼리은행은 ‘매쿼리 에어포트’라는 자회사를 통해 콴타스항공을 인수하는 것.
이 컨소시엄이 콴타스 항공에 제시한 금액은 약 110억호주달러(약 85억달러).
호주를 대표하는 캥거루를 상징으로하는 콴타스항공은 KLM네덜란드항공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오랜된 항공사이며 2004년에는 저가 비행사인 제트스타를 자회사로 두고 세계 저가 항공사들의 공격적인 영업에 대응하고 있다.
한 항공관련 애널리스트는 “콴타스 항공은 재정적으로 건전하고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등 인수합병(M&A) 대상으로는 최고의 목표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현재 콴타스 항공이 매쿼리와 TPG의 컨소시엄으로 넘어가게 되면 유류값 인상 등에 따른 비용 절감을 위해 현재 3만7000∼3만8000명의 직원들에 대한 감원조치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22일 콴타스 항공의 주가는 M&A 소식을 타고 전날보다 15% 뛰어올랐다.
호주는 물론 미국과 유럽에서도 항공업계의 인수합병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 6위의 항공사인 US에어웨이스는 최근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델타항공을 88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나섰다. 또 유럽의 대표적인 저가 항공사인 라이언에어도 지난달 아일랜드의 저가 항공사인 에어링거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nanverni@fnnews.com 오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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