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바이오社 해외진출 박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1.27 16:49

수정 2014.11.04 15:55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국내를 벗어나 해외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해외 임상에 잇따라 성공하고 해외 업체 및 연구소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등 국내 바이오 산업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다 고기능성 유산균 보유 기업인 쎌바이오텍은 지난 24일 덴마크 안다스 포 라스무슨 총리 방문에 힘입어 유럽 유산균 선진국인 덴마크, 스웨덴, 이탈리아 등 3개국과 약 10억원 상당의 공동 연구 및 위탁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쎌바이오텍은 이를 통해 제4세대 이중 코팅 유산균을 이용한 장 치료제 개발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쎌바이오텍은 스웨덴에서 유산균 건강 연구기관인 ‘프로바이오틱 헬스 유럽’과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이탈리아에서 밀라노 델 사크로 쿠오레 카톨릭대에서 ‘쎌바이오텍 유산균과 타 유산균의 안정성 비교 연구 및 효능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나노엔텍도 최근 중국 인섹트바이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플라스틱 1회용 랩온어칩을 활용한 우유 체세포 측정 장비인 ‘ADAM-SCC’에 대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나노엔텍은 ‘ADAM-SCC’ 10대와 관련 소모품을 1차 공급키로 했으며 내년에는 약 100억원어치를 공급해 중국 시장에서 25% 이상의 시장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 장준근 대표는 “중국시장 진출을 계기로 새롭게 떠오르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 브릭스(BRICs) 국가들에 대한 마케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크리스탈지노믹스 등 업체들은 해외에 직접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현지법인인 ‘CG Pharmaceutical, Inc’를 설립하고 현지에서 전임상 및 임상, 미국 식품의약국(FDA)과의 협의 창구로 활용하는 한편, 미국 제약기업과 바이오 기업, 대학 및 연구소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현지 신약연구소 등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렉스진바이오텍의 미국투자법인 렉산파마슈티컬스는 최근 신장암 치료제 ‘RX0201’의 임상 1상을 마치고 내년초 임상 2상을 바로 현지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뉴로테크는 뇌졸중 치료신약 ‘Neu-2000’을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아 임상1상을 진행 중이며 바이로메드도 심혈관질환 유전자치료제 ‘VM202’의 미국내 임상승인을 최근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 기업이 잇따라 해외 임상에 성공하고 해외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어 국내 바이오산업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