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충남지역 전원마을 조성 ‘붐’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2.03 16:00

수정 2014.11.04 15:38



충남지역 시·군에 전원주택 단지인 ‘전원마을’ 조성 바람이 일고 있다. 전원마을은 도시 은퇴자들의 귀농과 전원생활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지자체의 인구 유입책과도 맞물려 시·군들의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3일 충남도내 시·군에 따르면 금산군은 내년부터 오는 2009년까지 제원면 천내리 월영산 일원 47만4580㎡(14만3560평)에 수도권 및 대전지역 등 대도시 퇴직자를 위한 ‘은퇴자 마을’을 조성키로 했다. 민간주도형 개발로 이뤄지는 이 단지는 총사업비 163억원이 투입되는 충남지역 최대 규모 전원마을 사업지구다.

금산군은 이 일대 토지 소유주들과 토지활용에 대한 협의를 마쳤으며 정부 지원비 총 15억원 가운데 내년 지원예산 5억원을 들여 우선 진입로 등 기반시설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단지에는 △23평형 64가구 △34평형 352가구 △35∼37평형 50가구 △40평형 12가구 △60평형 19가구 등 모두 497가구의 목조주택이 건립되고 체육공원과 골프장(6홀), 삼림욕장, 산책로 등이 조성된다.


금산군 건설도시과 관계자는 “1만평이 넘는 개발지구인 만큼 도시개발계획과 지구단위계획 등을 세우는데 농림부와 건설교통부 등 정부 부처들과의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개발 인·허가가 나는 대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천군은 판교면 등고리 일대 2만9479㎡(8999평)에 총 사업비 78억원을 들여 내년 12월까지 50∼60대 도시 은퇴자 및 귀농 희망자를 위한 관주도형의 친환경 생태공동체 마을인 ‘산너울 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천군은 기반조성공사에 이미 확보된 정부 지원금 15억원과 군비 1억5000만원 등 모두 16억50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내년 3월 공사에 들어가는 이곳에는 18평형 20가구와 24평형 15가구 등 모두 35가구의 주택과 공동이용시설, 텃밭, 정원 등이 조성되는 것은 물론 태양광·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발전시설도 들어서 자족형 마을로 조성된다.

청양군도 오는 2008년 말 완공을 목표로 내년부터 대치면 작천리 칠갑산 기슭 2만6400㎡(8000평)에 친환경 전원마을인 ‘까치네 황토마을’을 조성하기로 했다. 청양군은 이곳을 도시 은퇴 직장인과 휴양주택 수요자를 위한 전원마을로 꾸밀 계획이다.

이 단지에는 황토를 활용한 황토주택 30가구(24평형 20가구,30평형 10가구)와 복지회관, 운동장, 놀이터, 공용주차장 등이 배치된다.

서산시도 내년부터 2009년까지 운산면 고풍리 고풍저수지 주변에 6만3528㎡(1만9217평)에 117억원을 들여 ‘예술인 창작마을’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 마을은 예술인들의 주거공간과 작업실, 전시실, 휴게소, 산책로, 공용주차장, 수변공간 등을 갖추게 된다. 이밖에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로 인구가 감소되는 연기군과 공주시도 각각 조치원읍 봉산리와 서면 월하리 일원, 반포면 도남리 금강변에 대규모 전원마을 조성을 검토 중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전원마을 조성사업은 농촌에 인구 유입을 유도하고 고령화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정부의 시책”이라면서 “전원마을 예정지는 모두 도로망이 좋은데다 강이나 호수를 끼고 있는 등 주변 환경이 수려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대전=kwj5797@fnnews.com 김원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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