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국회의원들 너도 나도 ‘반값 아파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2.10 17:27

수정 2014.11.04 15:19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발의한 ‘반값 아파트’ 때문에 덩달아 부각되는 의원들이 있다. 바로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과 열린우리당 김태년, 이계안 의원이 그 주인공.

노의원은 반값 아파트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가 잦아지고 있고 김의원과 이의원은 ‘환매조건부 분양제’를 주장, 이를 우리당이 반값 아파트의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어 각각 주목받고 있다.

노의원은 지난 7일 한 공중파 방송의 심야 토론프로그램에 출연, 홍의원과 반값 아파트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인데 이어 바로 다음 날에는 다른 공중파 방송과 인터뷰를 갖기도 했다.

이처럼 노의원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홍 의원이 반값아파트를 위한 ‘대지임대부 주택분양 법안’을 한나라당이 당론으로 채택했을 때 가장 먼저 반박하고 나선 데 따른 반사이익 덕분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노의원은 “홍의원 주장대로 하면 개발사업자들에도 수익을 보장 해줘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고밀도 아파트를 지을 수밖에 없다”면서 “소위 말하는 고층 닭장집을 짓게 된다”고 주장했다.


우리당 이의원은 서울시장 경선 당시 홍의원이 주장한 ‘반값 아파트’에 대한 대안으로 ‘환매 조건부 분양제’를 제안한 주인공. 이의원은 최근에는 서울 송파신도시가 전셋값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환매조건부 분양이 적용될 최적지라며 구체적인 지역까지 밝혀 눈길을 끌었다.


같은 당 김의원 역시 지난달 13일 대정부 질문에서 환매조건부 분양제도를 제안, 한명숙 국무총리의 긍정적 검토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그는 “반값 아파트는 싱가포르처럼 국유지가 많은 곳은 도입이 가능하지만 한국은 국유지가 많지도 않고 이를 살 재정도 그리 넉넉한 편이 아니다”면서 “환매조건부가 부동산문제 해결의 도깨비 방망이는 아니지만 분양가를 인하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 ‘부동산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인 김의원은 “환매조건부가 당 부동산 특위 방안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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