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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목욕탕 갈땐 렌즈 빼세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1.11 16:34

수정 2014.11.13 18:13


렌즈 착용자는 목욕탕이나 수영장에 갈 때 반드시 렌즈를 빼고 가야 한다.

목욕탕이나 수영장에서 아칸트아메바 각막염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보다 450배 높기 때문이다. 아칸트아메바는 일단 감염되면 각막염을 유발하고 진행되면 상처난 각막에 세균이 침투하여 각막궤양, 각막천공으로 이어져 실명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이 질환은 일반치료제로도 잘 치료되지 않는다.

빛사랑안과 이동호 원장은 “아칸트아메바는 두꺼운 세포벽 때문에 한번 오염되면 렌즈를 세척, 소독해도 살균되지 않으므로 목욕탕이나 수영장 갈 때는 아예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평소 렌즈 관리를 잘 해야 세균성결막염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

렌즈를 세척할 때는 손부터 깨끗이 씻어야 한다. 렌즈를 식염수로 세척하는 사람도 있지만 가능하면 렌즈 세척액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개봉 후 3일 이상 지난 식염수는 세균이 빠르게 번식하기 때문에 렌즈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알약을 풀어서 만드는 식염수의 경우 지저분한 손으로 알약을 만져 감염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편하다는 이유로 수돗물로 렌즈를 세척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수돗물은 불순물이나 균에 오염되기 쉬워 각종 질환과 결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 렌즈를 관리할 때는 세척, 소독, 보존, 단백질제거 단계로 관리하는 것이 좋지만 한꺼번에 할 수 있는 다목적 관리용액을 사용하는 것도 괜찮다.

렌즈 케이스의 보관용액은 매일 새로 교체하고 그 전날 렌즈를 세척해 보관했다 하더라도 착용 전에는 다시 한번 세척하는 것이 좋다. 렌즈 케이스도 청결해야 한다. 렌즈 케이스는 수용성 비누로 깨끗하게 씻은 후 식염수로 세척하여 햇볕에 말려 사용한다.
가능하면 매일 세척하는 게 좋다. 장기간 사용하여 세균에 노출된 케이스는 아무리 씻어도 세균이 완전히 씻기지 않는다.
따라서 렌즈 케이스 3∼4개를 번갈아 사용하고 1∼2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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