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名畵 ‘졸업’ 연극으로 돌아오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1.18 16:49

수정 2014.11.13 17:55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 ‘미세스 로빈슨’ 등 사이먼 앤 카펑클의 노래로 더 유명한 추억의 명화 ‘졸업’(제작 쇼노트·CJ엔터테인먼트)이 연극으로 부활한다.

오는 2월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김지숙·송창의 주연의 ‘졸업’은 지난 67년 개봉돼 당시 신인배우였던 더스틴 호프먼을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은 마이크 니콜스 감독의 동명 영화를 연극 무대로 옮긴 작품. 영화가 개봉된지 33년만인 지난 2000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공연됐던 연극 ‘졸업’은 2년 뒤 무대를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로 옮기면서 또한번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영화 ‘아메리칸 파이’로 얼굴을 알린 제이슨 빅스를 비롯해 캐서린 터너, 알리사 실버스톤 등 연기력과 대중성을 겸비한 배우들을 기용한 초호화 캐스팅이 화제를 뿌렸을 뿐 아니라, ‘뮤지컬 보다 더 음악적인 연극’이라는 호평이 쏟아지면서 사이먼 앤 가펑클의 노래가 새삼 주목을 받았다.
또 젊은 청년 벤자민(제이슨 빅스)을 유혹하는 로빈슨 부인(캐서린 터너)의 아슬아슬한 노출 장면이 화제를 모으면서 1700석 규모의 극장(브로드웨이 콜로니얼 시어터)이 연일 매진을 기록하는 등 초특급 흥행을 일궈냈다.

이번 한국 공연의 두 주인공은 모노드라마 ‘로젤’로 유명한 관록의 여배우 김지숙(50)과 뮤지컬 ‘헤드윅’ 등으로 이름을 알린 신예 송창의(28). 지난 2005년 박정자, 손숙, 김성녀 등과 함께 했던 ‘여배우 시리즈’ 이후 2년만에 다시 무대로 돌아오는 김지숙은 노련미와 관능미로 순진한 청년 벤자민을 유혹하는 미세스 로빈슨 역을 위해 강도 높은 노출신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중년의 여성이 20대 청년과 동침하는 장면에서 연출하게 될 노출 장면은 상반신을 노출하거나 전신을 노출하되 조명을 이용해 주요 부위를 가리는 방법 중 하나가 선택될 것으로 알려졌다. 연출 김종석. 3만∼5만원. (02)3485-8700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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