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관한 국제협약인 유엔 글로벌 콤팩트의 총책임자인 게오르그 켈 유엔본부이사는 지난달 31일 대한상의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대한상의 윤리경영위원회’에 참석해 “한국경제의 위상과 한국기업의 이미지를 높이려면 유엔 글로벌 콤팩트에 가입해야 한다”며 올해 상반기 중 한국에 ‘유엔 글로벌 콤팩트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요청으로 한국을 방문 중인 그는 “유엔 글로벌 콤팩트에 가입하면 기업 이미지 제고뿐만 아니라 가입 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사업정보 교류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한국기업들의 참여를 적극 권유했다.
유엔 글로벌 콤팩트에는 현재 100여개국 3000여개 기업이 가입하고 있으며 50여개국에는 네트워크가 구축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나 한국은 가입 기업과 단체가 18개에 불과할 정도로 참여가 저조한 편이며 중국(72개), 일본(51개)은 물론 필리핀(46개), 인도네시아(38개)에 비해서도 그 수가 훨씬 적다.
코피 아난 전 사무총장이 주도한 유엔 글로벌 콤팩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협약으로 인권과 노동, 환경, 반부패 등 4대 분야 10개 원칙을 기업경영에 자발적으로 반영하도록 하고 있다. 반기문 신임 사무총장도 큰 지지를 보내고 있으며 금년 7월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콤팩트 정상회의에서 반총장이 글로벌 콤팩트 의장을 맡는다.
이날 회의에는 김순무 대한상의 윤리경영위원장(한국야쿠르트 사장)과 쭤양(ZheYANG) 유엔개발계획(UNDP) 한국대표부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njsub@fnnews.com 노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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