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의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보유 중인 일부 금괴를 매각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시됐다.
앨런 그린스펀 전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유럽중앙은행 장 클로드 트리셰 총재 등으로 이루어진 전문가 패널은 오는 2010년까지 연간 약 4억달러의 적자 재정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IMF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66억달러어치(약 400t)의 금괴를 매각할 것을 권고했다. 현재 IMF는 3217t의 금을 보유하고 있는데 400t을 판매하고 이를 고수익 자산에 투자해 재정적인 어려움을 덜 수 있다는 것이다. 패널은 금매각대금으로 펀드를 조성해 관리하면 연간 약 1억9500만달러의 추가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추정했다.
패널은 또 주로 개발도상국과 후진국에 제공하는 쌍무적인 기술원조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패널은 이와 함께 회원국들이 기탁한 출자할당액(쿼터) 일부를 자본시장에서 굴릴 경우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IMF는 금융위기에 처한 회원국들에 자금지원을 제공해주고 받는 이자로 수익을 충당해왔는데 자금지원을 받는 국가들이 줄어들고 이미 지원을 받은 국가들이 지원금을 상환하면서 장기적으로 재정난에 처하게 됐다.
/anpye@fnnews.com 안병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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