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와 올시즌 처음 맞붙은 엘스는 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에미리트 골프장(파72·7301야드)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솎아냈고 보기는 2개로 막았다.
공동 선수 로스 피셔(잉그랜드)와 그래미 맥도웰(북아일랜드·7언더파 65타)에 1타 뒤진 공동 3위다. 이 대회를 3번 제패한 적인 있는 엘스는 이로써 4번째 우승컵을 향한 첫 걸음을 경쾌하게 내디뎠다.
그러나 엘스가 남은 사흘 내내 미소를 지을 지는 알 수 없다. 라이벌 우즈도 4언더파 68타를 치며 선전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우즈가 미국 PGA 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 직후 곧바로 비행기에 올라 아직 시차 적응이 안 된 점을 감안하면 불안감은 더 커진다.
우즈는 후반 중반까지도 샷이 뜻대로 되지 않는 듯 얼굴에 화난 표정이 역력했다. 아이언샷이 맘에 들지 않을 때는 클럽을 내던지듯 세게 휘두르기도 했다. 하지만 우즈는 그 순간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 했다. 그린에서는 한쪽에서 퍼터를 들고 아이언샷 연습까지 했다. 종반 서너 홀을 남겨두고 감을 찾은 우즈는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후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편 ‘장인’과 ‘사위’가 될 지도 모르는 그렉 노먼(호주)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엇갈린 하루를 보냈다.
노먼은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37위에 올랐지만 노먼의 딸과 사귀고 있는 가르시아는 1오버파 73타로 부진했다.
/freegolf@fnnews.com 김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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