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은 4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로열시드니GC(파72·672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웨이윤제(대만)를 6타차로 제치며 2000년, 2002년에 이어 이 대회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첫 낭보가 기대됐던 한국 선수들은 세 명이 ‘톱10’에 입상하는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 ‘한국 원정대’의 선봉은 역시 지난해 KLPGA 5관왕에 빛나는 신지애(19·하이마트)였다. 신지애는 생소한 코스에 대한 더딘 적응력으로 3라운드까지 2오버파의 부진을 보였으나 이날은 5번홀부터 내리 세 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언더파 287타로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 함께 공동 5위로 경기를 마쳤다. 신지애는 경기후 “코스에 대한 적응이 늦은 게 문제였다”면서 “해외 대회는 참가하면 할수록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고 시즌 첫 대회를 마친 소감을 말했다.
안선주(20·하이마트)가 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7위에 오른 가운데 이날 1타를 잃은 박희영(20·이수건설)은 합계 2오버파 290타로 공동 10위에 입상했다. 하지만 2라운드까지 공동 4위에 랭크되며 우승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렸던 LET투어 ‘대형 루키’ 양희영(18·삼성전자)은 이날도 2오버파 74타를 쳐 4라운드 합계 5오버파 293타 공동 20위로 순위가 미끄럼을 탔다. 양희영은 “퍼트가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며 “아직 퍼트 실력이 멀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양희영은 다음주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리는 LET투어 ANZ레이디스마스터스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이 대회에는 13명의 ‘한국 원정단’도 출전해 우승에 재도전한다.
/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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