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인 BMW사가 한국 자동차 부품 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BMW사가 정보기술(IT) 강국인 한국을 미래기술 개발을 위한 파트너로 결정한 데다 자동차 산업 수준도 높아 부품 등의 분야에서 아웃소싱 대상 국가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BMW사는 한국 기업들과 자동차 전자장비를 비롯한 주요 부품개발 및 구매에 나서기로 방침을 정하고 오는 5월 본사가 위치한 독일 뮌헨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BMW-Korea Autoparts Plaza’ 행사를 갖기로 결정했다.
BMW사는 지난해 5월 뮌헨에서 처음으로 한국 기업 10개사와 부품 아웃소싱 관련 상담회를 갖고 이중 6개사와 부품·제품 공급을 위해 협상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BMW사는 협상중인 국내 기업 6개사 외에 추가로 다른 업체들을 선정해 한국 자동차 산업과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이번 행사에 자사 1, 2차 협력 업체들을 참가시켜 한국 기업과 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주요 벤더를 통한 다른 독일 완성차 업체에 대한 공급 기회를 제공한다.
이같은 계획 아래 이달 하순 BMW 본사 실무진이 제품, 아이디어, 기술 등을 기준으로 참가업체 심사를 갖고 오는 3월 1, 2차 협력 업체의 경영진이 한국을 방문해 2차 심사를 할 예정이다.
이 기간에 국내 업체들과 부품 공급을 위한 협상을 갖고 특히 본사 실무자는 직접 생산공장과 물류센터를 방문해 생산현장을 실사한다는 방침이다.
BMW사가 아웃소싱을 추진중인 분야는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부품 제조업체와 IT 및 신소재 등 자동차부품 응용가능 분야 생산 및 기술보유 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BMW사는 이들 업체로부터 신소재 및 경량 부품, 드라이브·트랜스미션·배터리 등 하이브리드용 모든 부품, 내이게이션 등 전자제품의 융합 기술, 전자 제어기기 등을 구입할 계획이다.
한편, BMW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들과 협력 파트너를 검토중이며 실제 지난 2005년과 지난해 본사의 구매담당 부사장과 기술담당 부사장이 삼성전자 경기 기흥공장을 방문한 바 있다.
/yih@fnnews.com 유인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