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5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 회의를 열어 산업자원부 장관직을 마치고 당으로 복귀한 3선의 정세균 의원을 오는 14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유일한 당 의장 후보로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어제 지도부 인선위원회의를 열어 정 의원을 의장 단일후보로 추대하기로 정치적으로 합의한 바 있다”면서 “나머지 4명의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현재 계속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인 출신의 정 의장 내정자는 민주당과 우리당 모두에서 정책위 위원장을 지낸 정책통으로 지난 2005년 10월부터 3개월간 당 의장을 역임했으며 당 의장직에서 물러난 뒤 지난달까지 산자부 장관으로 재직한 뒤 당에 복귀했다.
우리당 당헌·당규에 따라 2·14 전대에서 선출할 최고위원은 당 의장을 포함해 총 5명으로 정 의원을 제외한 4명 중 1명은 여성에게 할당된다. 우 대변인은 “합의 추대될 정 의원과 상의해서 후임 지도부 인선을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 의장에게 임명권이 있는 나머지 2명의 최고위원은 전대가 끝난 뒤 결정된다.
현재 최고위원 후보로는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미경 의원을 비롯해 홍재형, 김영춘 의원 등이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사수파의 한 축인 참여정치실천연대가 이광철 의원을 후보로 내세운다는 방침이어서 최고위원 후보 조율에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ock@fnnews.com 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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