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거래가 절반 이상 줄었지만 불공정 거래 시도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물 및 현·선물을 연계한 불공정 거래 시도가 136%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의 이상거래 적발건수는 7만1171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16만9923건보다 58.12% 줄어든 것이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9744건의 이상거래가 적발돼 전년 1만7966건보다 45.76% 줄었다. 코스닥시장은 3만6483건에서 1만3723건으로 62.39% 감소했다.
선물 및 현·선물 연계를 통한 이상거래도 4만7704건으로 전년 11만5474건에 비해 58.69% 줄었다.
또한 지난해 선물 및 현·선물 연계의 불공정 거래 시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은 선물 및 현·선물 연계 부문에서 168건의 예방조치 요구를 받았다. 이는 전년 71건에 비해 136.62% 늘어난 것이다.
증권선물거래소 김재준 시장감시부장은 “선물(현·선물 연계)시장에서 불공정거래 예방조치 요구가 급증한 것은 주식워런트증권(ELW) 등 신상품이 시장에 선보이면서 초기 인식부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도 454건의 예방조치요구를 받아 전년 282건에 비해 60.99% 늘었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은 478건에서 306건으로 35.98%가 줄었다.
이에따라 불공정거래 예방 조치 요구건수는 928건으로 11.67%가 증가했다.
불공정거래 예방조치요구란 시장감시위원회가 실시간 주가 감시를 통해 건전한 시장 질서를 해치거나 불공정거래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매매거래에 대해 예방조치를 요구하는 제도다. 예방조치 요구가 늘었다는 것은 불공정거래로 의심될 수 있는 매매거래가 늘어났다고 해석할 수 있다.
김 부장은 “최근 단기에 ‘박리다매’ 형태의 매매차익을 노리거나 미공개정보을 이용한 새로운 수법의 불공정 거래가 늘고 있어 올해 이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특히 다양한 신종 상품이 출현하고 있는 현·선물 연계 시장의 감시기준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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