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박성호기자)론스타는 외환은행 매각을 위해 중국공상은행 등과 접촉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앞으로 경영실적을 통한 배당정책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은 6일 홍콩에서 개점 40주념 행사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결정에는 변함이 없지만 현재 매각을 위해 협상처가 있지는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웨커 은행장은 은행 경영과 매각과정 진행은 엄격히 분리된 사안이라고 전제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공상은행(ICBC) 접촉설에 대해 대주주인 론스타측에 문의한 결과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공식 답변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웨커 행장은 "시중에 많은 루머가 떠돌고 있지만 이는 단지 추측에 불과하다"며 "단, 외환은행이 매력적인 매물이라는 점 때문에 잠재적인 투자자들이 앞으로 론스타측에 접촉을 해 온다고 해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 시민단체 등이 주장하는 외환은행 지분 분할매각 제안이나 이들 단체의 매각위원회 구성 및 참여는 현실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웨커 행장은 "론스타는 투자금의 적정 관리 등 투자자들의 권한을 제대로 보호해야하는 입장이지만 시민단체 등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론스타측과 나눈 대화에서 존 그레이켄 회장이 시민단체를 매각과정에 참여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올해 배당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10년만에 처음으로 배당을 했지만 향후에는 경영결과를 토대로 매년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회계연도 배당금을 1000원으로 정한 것은 현재와 향후 리스크와 성장전략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웨커 행장은 올해 10개 해외지점 개점 계획에 대해 "재정경제부 및 금융감독원에 협조를 구하고 있으며 정부측에서도 외환은행의 구체적이고 수익성있는 해외시장 진출전략에 공감해 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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