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7일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18대 국회 구성과 함게 국회 주도로 개헌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개헌안의 국회 통과가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개헌안 발의를 강행하는 것은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라고 비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와대는 개헌 시도를 즉각 중단하길 바라며,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은 국정혼란과 국론분열을 일으킨 데 대한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열린우리당의 집단탈당 사태에 대해도 김대표는 “국정 실패에 대한 한마디 사과도 없이 ‘해체다, 신당이다’ 하면서 날을 새고 있는 여당의 모습에 국민이 경악하고 있다”면서 “평화·개혁·민주·미래세력 등 어떤 이름을 붙여 새 간판을 달아도 진정한 반성이 없다면 ‘뺑소니 정당’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에 대해서도 김 원내대표는 얼마전 취직이 안돼 목숨을 끊은 20대 대학4학년생을 거론하며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여 남은 임기동안 민생에 전념해야 한다”면서 “383일이라는 임기가 남아있는 만큼 오기와 독선의 칼을 내려 놓고 따뜻한 가슴으로 국민을 품어달라”고 말했다.
그는 2월 임시국회는 최우선으로 민생경제에 전력하겠다면서 “반값등록금 법안, 반값아파트법안, 감세법안, 지방투자촉진특별법안 등 4대 민생법안을 우선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르신들의 복지를 위해 기초연금제를 도입하고 국민장기요양보험법안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다짐하고 사학법의 독소조항인 개방형 이사제 개정,권력형 비리 사건에 대한 특검과 국군포로 가족 강제북송 사건 국정조사, 방송통신융합기구통합법안, 신문법 개정도 관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끝으로 선진경제, 국민통합, 열린사회을 한나라당 3대 비전으로 제시했다. /courage@fnnews.com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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