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의원은 이날 배포한 대정부질문 질의서에서 “입수한 녹음테이프 및 녹취록 등에 따르면 2002년 대선 이틀전 선관위는 (개표기 사업자인) SK C&C, 관우정보기술도 모르게 외국산 서버프로그램을 ‘T-Max 소프트’라는 회사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로 전격 교체했다”면서 “이는 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한 개표조작 의혹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며, 개표일 당일 T-Max 소프트사 관계자들이 중앙선관위 전산실에 있었다는 주장이 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어 “실제로 전자개표기에서 중앙전산시스템 서버까지 인터넷 망을 이용한 전송시스템을 중앙선관위 전산실에서 직접 관리했고, 전송된 데이터를 근거로 전국 시·군단위별 투·개표율, 후보자별 득표율 등을 취합하는 소트프웨어와 이를 다시 각 방송사로 송출하는 시스템을 T-Max 소프트사 등과 함께 선관위가 관리했다”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전자개표를 실시할 경우 대선 전에 전산기기 및 프로그램에 대한 여야 및 관련 전문가 집단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공개검증을 수차례 실시해야 한다”면서 “투표지 스크린 저장기기에 의무적으로 일련번호를 부여하도록 하고, 분류한 투표지에 대한 육안검표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조작가능성이 있는 만큼 개표상 황표 출력 및 전송을 금지하는 등 관련 법규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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