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가 3000억원의 부채 비율을 낮추기 위해 서울 남영동 본사 매각에 이어 후암동 해태중앙연구소,충청남도 천안 1공장을 연이어 매각한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은 지난 7일 저녁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크라운·해태제과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계획을 소개했다.
윤 회장은 “현재 크라운·해태제과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 높은 부채비율”이라며 “이번 부동산 매각이 정상적으로 추진 될 경우 현재 갖고 있는 부채 비율을 3분의 1이상을 줄일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매각 추진 계획에 따라 오는 5월중으로 해태제과 본사를 크라운 안양공장으로 이전하고 양사의 업무 효율성을 높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본사 매각에 대해서도 현재 매수자가 없지만 서두르는 만큼 제 값을 받을수 없어 신중하게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남영동 본사는 지난 2004년 감정가액이 280억원으로 주위 시세가 올라간 만큼 대략 400∼500억원으로 거래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 회장은 이어 제과시장에서 1위 자리를 찾지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도 밝혔다.
지난 2005년 1월 해태제과 인수 이후 그동안 양사가 하나되는 작업을 성실히 수행한 만큼 이제 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영업사원의 경우 연봉제에서 능력위주의 성과급제로 전환해 일에 대한 효율성이 조금씩 매출과 이어지고 있다”며 “그동안 제과업계가 단기 실적을 올리기 위해 관행 처럼 자행해온 할인 정책을 중지하고 중·장기적인 전략으로 승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품질과 소비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제품 생산에 만전을 기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실적에 대해 “큰폭의 적자가 났고 특히 과자가 아토피 문제로 지대한 타격을 입었다”며 “고객에게 감성적으로 접근하지 못한 점을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마지막으로 해태제과 재 매각에 대한 소문에 대해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막았다.
/shower@fnnews.com이성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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