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올 설 선물 실속있는 와인 어때요”

이성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8 17:12

수정 2014.11.13 16:58



와인이 명절 선물 풍속도를 바꿔놓고 있다.

생필품이 80,90년대에 선물의 주류를 이뤘다면 2000년대에는 건강기능식품이 대세였다. 그러나 최근들어 국민들의 음주문화가 바뀌며 다양한 가격대에 실속위주의 와인선물세트가 급부상하고 있다.

8일 와인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본격화된 와인열풍으로 인해 올해 설 매출액이 지난 설 보다 평균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각 와인 수입·판매업체들은 3만∼4만원대에서 실속형 제품에서부터 30만원이 넘는 고가의 제품까지 다양한 패키지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국내 최대 와인 수입·판매업체인 두산주류는 7만∼10만원대 와인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어난 물량을 준비했다.

이번 설 최고 주력제품인 ‘카르멘 리저브 세트’는 와인과일향이 풍부하고 한국 음식과 잘 어울려 최고의 인기 제품이라는 것이 두산측의 설명이다.가격은 7만원.

나라식품이 운영하는 ‘와인타임’은 프랑스, 호주, 칠레, 미국 등 전 세계 유명 와인 산지국의 대표 와인을 최저 3만원대부터 최고 200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세트로 구성했다.


각 세트에는 와인케이스 포장과 나이프 스크류 등 고급 와인 액세사리가 제공된다. 또한, APEC 정상 회담의 공식 만찬 와인으로 지정되어 주목을 받은 ‘몬타스 알파 엠’의 ’97, 98, 99, 2000, 2003, 2004’를 하나의 세트로 구성했다.

달콤한 스파클링 와인 ‘빌라엠’으로 유명한 아영FBC는 올 설을 겨냥해 ‘빌라엠 아마로네’ 세트를 내놓았다. 아마로네는 이탈리아 3대 명품 와인의 하나로 토착품종인 베로나를 3개월한 건조시켜 만드는데 높은 알코올 농도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부드러우면서도 힘과 깊이가 일품인 남성적인 와인이다.

금양인터내셔날의 추천 와인 패키지로는 프랑스의 전통 와인 브랜드로 유명한 ‘깔베 3호’(깔베 메독, 깔베 생떼밀리옹 6만5000원)와 칠레 최대의 와이너리로 손꼽히는 콘차이토로의 트리오 패키지(트리오 까베르네 쇼비뇽, 트리오 메를로, 6만4000원)가 있다. 또한, 칠레의 3대 와이너리로 손꼽히는 산페드로의 산페드로 3호(몰리나 까베르네 쏘비뇽, 몰리나 까르미네르, 7만원)도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검증된 와인으로 선별되어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대유와인도 성공한 최고경영자(CEO)의 상징으로 알려진 ‘티냐넬로’와 ‘알비스’로 구성된 와인세트를 준비했다.

‘티나넬로’는 이탈리아 와인산업의 역사를 바꾼 와인으로 유명하며 ‘알비스’는 칠레와 이탈리아 합작 명품 와인으로 피에로 안티노리 후작이 알마비바와 같은 와인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생산한 와인이다.
30만원.

와인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미국과 칠레,아르헨티나,이탈리아산 와인의 인기가 급상승으로 이어져 7만∼10만원대의 고가품 판매량도 급격히 늘고 있다”며 “와인은 이미 대표적인 명절선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shower@fnnews.com 이성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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