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혈용 혈액 부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수혈이 필요한 수술을 연기하는 사례가 발생할뿐 아니라 환자가 직접 헌혈자를 구해야 하는 등 환자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혈액 적정 재고량 부족으로 인해 인명피해 등 의료비상사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까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수혈에 대한 거부반응이 있거나 종교적 신념으로 수혈을 거부하는 환자들 같은 특수한 경우도 종종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에는 순천향대 등 일부 대학병원을 시작으로 혈액을 사용하지 않고 수술과 치료를 하는 병원의 무수혈(無輸血)센터가 개설되는 추세다. 환자들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수혈대체요법 연구회’라는 마취과, 산부인과, 외과 전문의로 구성된 학회까지 설립되기도 했다. ‘무수혈 치료란’ 내·외과적 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출혈을 최소화 해 수혈을 피하는 치료법이다.
무수혈 치료 시 수혈을 피하기 위해 적혈구 생산과 철분 흡수를 증가시키는 약물을 쓰게 되는데 대표적인 약물로 정맥·경구 철분제와 조혈 호르몬제인 EPO제를 사용한다. 또한 수술 전 자기 혈액을 예치해 수혈하는 자가 수혈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 중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은 정맥에 철분주사제를 투여하는 것으로 중외제약의 ‘베노훼럼’이 대표적인 철분주사제다.
실제로 지난 2000년 첫 선을 보인 이 의약품은 처음엔 만성신부전 환자에 대한 빈혈치료용으로만 처방돼 왔으나 임상시험을 거친 지난 2004년부터 산부인과나 외과 등에서 수술전후 수혈대체요법으로 쓰이고 있다. 최근에는 여호와의 증인 등 수혈을 거부하는 환자들의 대체요법으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은 물론 유럽 3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철분주사제 ‘베노훼럼’은 적혈구를 생산하는 조혈작용에 필수 성분인 철분을 환자의 정맥에 주사해 혈액 내 적혈구 비율(헤마토크리트) 및 적혈구 내 헤모글로빈 농도를 증가시키는 제제다. 헤모글로빈 증가 등 약효 발현이 신속하고 환자의 순응도가 높게 나타나는 등 치료 효과가 우수하다는 것이 중외제약 측의 설명이다.
또 이 제품은 이전 철분주사제의 성분 중 하나인 ‘Iron dextran’의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전혀 나타나지 않아 일반적으로 철분주사제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안전성의 측면에서도 동일 계열의 제제 중 가장 안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외제약은 철분주사제 ‘베노훼럼’의 효과적인 마케팅을 위해 소화기, 순환기, 내분비 등 내과파트와 산부인과, 정형외과, 비뇨기과 등 수술중심파트로 조직을 이원화하고 영업조직에 대한 체계화와 전문성을 높여 나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수혈을 대체할 수 있는 철분주사제의 90% 이상이 중외제약의 ‘베노훼럼’이며 매년 50% 이상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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