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프티’ 필 미켈슨(미국) 시즌 첫 승에 한 발 바싹 다가섰다.
미켈슨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스파이글래스힐코스(파72·685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총상금 550만달러) 사흘째 경기에서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케빈 서덜랜드(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를 지켰다.
이로써 미켈슨은 시즌 첫 승, 2년 만의 타이틀 탈환 그리고 대회 통산 3승째를 바라보게 됐다. 비바람과 추위에도 불구하고 미켈슨의 선두 지키기를 견인한 것은 드라이버 정확도(79%)와 아이언의 그린 적중률(78%)이었다. 하지만 1, 2라운드서 다소 호전 기미를 보였던 퍼트감(총퍼트 수 31개)은 이날 신통치가 않아 마지막 라운드 전망을 어둡게 했다.
이날만 5타를 줄인 2002년 WGC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 우승자 케빈 서덜랜드(미국)가 미켈슨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통산 2승을 예약한 가운데 존 맬링거(미국)가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2위에 랭크됐다.
‘노장’ 코리 페이븐이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 합계 9언더파 207타로 데이비스 러브3세(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4위에 랭크된 가운데 세계 랭킹 2위 짐 퓨릭(미국)은 4오버파 76타를 쳐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 공동 6위로 순위가 미끄럼을 탔다.
한편 상위권 입상에 도전했던 ‘코리안 듀오’ 최경주(37·나이키골프)와 위창수(35·테일러메이드)는 이날도 부진을 면치 못해 끝내 동반 컷오프를 당하고 말았다. 최경주는 이날 1타를 줄이는데 그쳐 3라운드 합계 1오버파 217타로 4라운드 진출에 2타가 모자라 마지막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같은 코스에서 경기를 펼친 위창수도 2오버파 74타를 치는 부진 끝에 합계 2오버파 218타로 컷오프됐다. 이 대회는 3개 코스에서 1∼3라운드를 치러 상위 60명만 4라운드에 진출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정대균기자
■사진설명=필 미켈슨이 PGA투어 AT&T페블비치프로암 3라운드 4번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사진=페블비치(미 캘리포니아주)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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