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주인공은 11일(한국시간) 시드니 근교의 한 골프장에서 있었던 뉴사우스웨일스 PGA챔피언십 마지막날 7언더파 65타를 쳐 1타차 정상에 오른 스코트 드래퍼. 데이비스컵 테니스 호주국가대표 출신인 드래퍼는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2005년 호주오픈 준우승자 레이튼 휴이트와는 절친한 친구 사이다. 참고로 데이비스컵은 ‘테니스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남자 테니스 국가 대항 토너먼트다.
당초 드래퍼는 휴이트로부터 자신의 코치로 활동해줄 것을 제안받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휴이트는 2년전 호주오픈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드래퍼의 도움이 절실했던 것. 하지만 드래퍼는 친구보다는 자신의 새로운 분야인 골프를 택함으로써 친구의 제안을 정중히 거절했다. 그리고 이번 우승으로 자신의 선택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반면 친구의 ‘멘토링’을 받지 못한 휴이트는 호주오픈 3라운드에서 페르난도 곤잘레스(칠레)에게 패해 희비가 교차됐다.
/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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