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이었던 신동헌 감독의 ‘홍길동’은 1967년 개봉 당시 흥행순위 2위를 차지하며 나흘 만에 10만을 동원, 한국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보여줬던 우리 애니메이션계의 전설이자 자존심이다.
그동안 국내 애니메이션의 제작을 지원해 온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이 이처럼 기록다큐멘터리 제작 지원에 나서게 된 것은 애니메이션 홍길동이 가진 내용적 기술적 의미를 찾고, 시대를 앞섰던 신동헌 감독을 발굴, 창의적인 한국 창작애니메이션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함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 애니메이션에는 홍길동이나 김청기 감독의 ‘로보트 태권V’, 임정규 감독의 ‘마루치 아라치’등 굵직한 작품들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필름 및 기록, 자료보관 등의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기억에서 잊어지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다큐멘터리 ‘잃어버린 기억-만화영화 홍길동’은 오는 17일(토) 오전 10시 KBS 1TV을 통해 방영된다.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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